동해안 바닷가 봄의 알림은 바람으로 부 터 시작하니 하루가 멀다 하고 불어 제치는 바람 바람 또 바람... 강풍을 동행한 샛바람(북동풍)은 어디론지 새 버리라고 부는 바람이고 사람 혼을 빼는 갈바람(동남풍)은 천리만리 가 버리라고 부는 바람이리라. 어디 그 뿐이랴. 이꽃 저꽃 다 피는 꽃 바람은 겨울 내 침묵해 있는 내 마음에 오색풍선을 달아 주는 바람. 엊그제는 바다 저 건너 東에서 샛바람 하얗게 내려와서 랑 날 미치게 하더니.. 바로 어제는 山밑 西에서 갈바람 밀어 부처 물결 뒤 흔들어 내 혼을 앗아 가고.. 오늘, 오늘은 길 건너 야산에서 아카시아 꽃 바람 날려 보내 요조숙녀 내 마음 흔들어 놓네. 몇날 며칠.. 바람에 시달리니 마음도 육신도 병 아닌,병에 걸렸으니 다정도 병이런가.. 아~ 봄만 오면 미치겠네. 목적 없이 어디론지 가고 싶고 딱 점찍어 논 애인도 없으면서 이유없이 그 사람이 보고 싶으니.. 누구 없나요? 봄만 되면 갈팡질팡하는 이 뇨자를 좀 말려 주실 분. 지금 그 사람을 찾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