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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5

나는 사랑을 믿지 않습니다.


BY ... 2001-08-28

요즘 들어 남편이 밉고 싫을때가 많습니다.

연애시절, 죽고 못살던 그.
눈에 콩깍지가 씌여 아무것도 않보이던 나.
조건 하나따지지 않고 사랑만 믿으며 결정했던 나의 순진함이 후회스럽습니다. 차라리 독신으로 살았으면 좋았을걸 하며 가슴을 칠때가 많습니다.


그는 무능합니다.
생활력도 없고, 그렇다고 성격이 좋고 원만한 것도 아니지요.
결혼초 답답해서 내가 모든 일에 앞장서곤 했는데, 이젠 그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생활을 모르고 나에게 잔일처리를 다 기대는 남편이 이쁘지가 않습니다. 시집식구들도 하나같이 제대로인 사람 없는 그의 집안도 싫습니다.

처음엔 꿈많던 내가 왜이리 아둥바둥 살아야나 싶었는데, 지금은 인생이 그러려니 팔자려니 하고 포기하고 삽니다.
포기하고 살다가도, 가끔씩은 울컥하고 울화가 치밀지요.
남편의 미련하고 다혈질적인 성격을 보면 말입니다.

친정에도 말못하고, 친구한테도 못털어놓는 이내심정.

헤어나오기 힘든 늪에 빠져있는 기분입니다.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나는 사랑을 믿지 않습니다.
그놈의 사랑이 내 인생을 이 늪으로 끓어 들였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