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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그때 참 행복했었지?


BY 민들레 2003-04-21

우리 사남매 한집에서 옹기종기 살았던 그 시절 정말 그립다.
장마철때면 마당 처마밑에서 우산 속에 들어가 앉아 있으면 추우면
서도 너무도 포근하고 재미있었는데.
또 방문만 열어 놓으면 하늘에서 떨어지는 빗방울들이 마당한가득
물보라를 수십개나 더 만들곤 했는데.
한겨울엔 자고 일어나면 어느새 장독대 뚜껑위 한가득 쌓인 그 하얗디
하얀 눈들.
생각만 해도 벅차다.
지금은 아파트에 살다보니 비가오면 비가 튀어 들어오지나 않을가
창문을 꼭 꼭 닫으면서 포시랍게 살고 있다.
언니. 우리 그때 없이 살았지만 참 행복했었지?
그래 울 엄마 아버지 가끔씩 싸우셨던 기억만 빼면 우리 참 행복한
집에 살았던것 같다.
지호나 수영이 두영이는 커서 어릴적 기억을 어떻게 할까?
빽빽히 들어선 아파트 단지에 이것 저것 배우느라 바쁘게 보냈던 어린 시절을 생각할테지.
웬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글 아팠던 기억들도 세월이 흐른뒤에는 모든게 아름다운 추억처럼
느껴진다.
가끔씩 힘들거나 외롭고 사는게 무료해질땐 엣 추억을 꺼내보곤 한다.
그러면 기분이 참 좋아지더라.
벌써 서른 세해를 살았네.
정말 세월이 유수와도 같다.
추억을 많이 만들며 살고 싶은데, 시간이 너무 잘간다.
사는게 바쁘다는 핑계로 늘 그렇고 그런 일들만 하다 보낸다.
언니. 사랑해.
나의 어린시절속에 언니도 함께 한다니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다.
이럴뗀 형제 밖에 더 있겠어?
언제 우리 사남매 함께 다 모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