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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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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눈물


BY inhea2 2000-12-19

어쩔땐 내가 여자란 것이 한없이 좋을 때가 있고 또 어쩔땐 여자란 존재가 한없이 싫을 때가 있다.
모든 살아가는 여성들이 다 느끼듯이 말이다.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의 등을 바라보고도 어쩔땐 한없이 눈물이 나온다.
말 안듣는 아일 한대 때리고도 눈물은 또 쏟아진다. 가을도 아닌데...피곤에 지쳐 힘들어 하는 남편의 자는 모습을 뒤에서 바라보고 있어도 또 서러워 진다.
아침에 집안일을 하다가도 TV에서 들려오는 가슴 저미는 얘기에도 또 걸레를 잡고는 눈물을 훔친다.
어떨땐 아이의 하는 행동이 너무 예뻐 이 아이가 내 아이가 맞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감사한 맘에 또 눈물을 흘린다.
요즘 난 눈물이 마를 새 없는 나를 보며 내 자신이 애처러워 또 눈물을 흘린다.
눈물은 왜 끝이 없는 걸까?
남자의 말 한마디에도...
사랑한단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아님 아줌마라고 놀리는 남편의 빈정거림에도... 뚝뚝
뒤늦은 사춘기가 오는 걸까?
강할땐 한없이 강한 여자. 또 약할땐 한없이 약한 여자.
오늘 날 여자라는 내 성이 한없이 억울하다.
가끔은 여자인게 억울할때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