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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지고 볶고 살아도 이혼보다는***


BY huh924 2000-12-19

요즈음 우리 주변에서 이혼하는 사람들을 많이본다. 이혼하는 사유야 여러가지
있겠지만 사회적으로 볼때 바람직하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없다.
예식장에서 주례 선생님이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겠느냐고 물으면
용감하게 대답들은 그렇다고 잘들한다. 이혼사유 중에는 성격이 안맞아서,
경제력이 없어서, 시부모를 모시기 싫어서, 남자의 외도때문에, 여자의
불륜행동 때문에, 등등 그사유야 부지기수 임에는 틀림없다.
미리 살아보고 결혼할수도 없고,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인데 남남끼리
만나서 평생을 산다는것이 그리 쉬운것은 아니다.
그러나 예전에는 왜 이혼율이 낮았을까?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사람인데
지금보다 그때 사람들이 못배우고 덜 깨우친 탓일까?
나는 크게 두가지 이유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부부가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고
실수를 감싸주려는 포용력이 적기 때문이다. 결혼전에 발견하지못한 상대방의
약점이나 단점을 이해하려 들지않고 성질을 건드리거나, 자기의 주장대로
맞춰나가려는 강제성에서 트러불이 생기고, 급기야는 서로 냉전의 상태로
들어간다. 둘째는 여성들이 경제력이 생기면서 구태여 남편밑에서 간섭을
받아가면서 살고 싶지않은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당신하고 안살아도 얼마든지 내가 독립해서 살수있다는 능력을 믿기 때문이다
이런 저런 수천가지의 사유로 이혼들을 하는데 결과는 어떻게 될까?
이혼하고 몇달동안은 이친구 저친구 만나며 위로도받고 자기의 정당성을
성토도 하고 지날수 있는데 그 후에가 문제가 된다.
친구들과 어울릴때는 모르는데 돌아와 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외로움과
고독의 고통이 밀려온다. 그고통을 부모가 대신해 줄수 있는가?
당사자의 고통도 크지만 부모들은 얼마나 마음의 고통을 받을까?
직장에서도 부부가 같이 살때는 동료들이 사람대우를 해주는데, 이혼하고
나면 그렇지도 않다. 본인은 그렇지 않다고 해도 어딘가 모르게 상대방이
자기를 깔보는것 같고, 멸시한다는 느낌때문에 자주 다투게되고 일할
의욕을 점점 잃게된다. 어디를 가나 자기에게는 이혼자라는 불명예가 따라
다닌다. 그렇다고 재혼한다는 것은 더더욱 힘든일이다.
다시 회복할수없는 몸과 마음의 상처, 사회로 부터의 냉대를 어떻게 견딜까?
이혼한 사람들의 67%가 이혼을 하지 말라고 권유한다고 한다.
왼만하면 서로의 약점을 덮어주고 함께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지 않으까?
찌지고 볶고 살아도 이혼하지 말고 같이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삶이라는 것을 깨달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