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학창시절이면 뿌리내렷을
가치관
나도 그런줄 알고 살아왓던 삼십후반
그런데 요즘 이리도 흔들리는 나의 생각들이
자꾸만 혼란스러움만이 날 멈추게 한다
스물하나에 시집이란걸 가서
시부모님 시동생과 좁디좁은 집에서
시골서 자란 그 모습으로 나만 잘하면 되겟지
그맘으로 살아왔던 나의 결혼 십육년
그런데 왜 이리 이제는 바보같이 살아왓단 생각만 드는걸까
내속에 감춰진 어떤 열정들이 고개를 들면서
자꾸만 삐걱대는 신랑과의 사이
이럴때 잘살앗어 이해해줄만도 하건만
예전과 다른 나의 변해가는 모습에 신랑은 니가 잘한게 모가잇냐
그 한마디로 내 맘의 문을 굳건히 닫게 해버리고
난 자꾸만 꽃피는 이봄에 어딘가를 꿈꾸게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