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반려견의 소변 문제 어떻게 해결 하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9

나는 스토커?


BY 비껴간 2000-09-17

같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녀석이 하나있다.
지금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참 순수하고 또 가슴아팠던 학창시절이었다.
한참 사춘기였던 시절, 나는 그 녀석으로 인해 잠못이루고
많은 계집아이들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그 녀석으로인해 마음 아파해야했다.
그 녀석도 그런 내 마음을 알고있었으리라.
어쨌거나 우린, 공식적으로 사귀는 사이는 아니였지만
어떤 길갓집 평상에 앉아 한참을 이야기 했었고,밤하늘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그 아이 집앞에 앉아 자신의 꿈을 나눴었다.
벌써 십년이나 지난일이지만 그런 자잘한 추억들이 내겐 세월이 갈수록 이쁜추억이 될수 밖에없는데...

그런데 말이다. 그 녀석이 나를 자꾸 피하는 눈치다.
아직도 내가 연애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건 아닐까
문득 그런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피식- 웃었다.
나는 단지..
내가 다른 친구들과 같이 서로의 안부를 묻는것 처럼 그 아이가
한 아이의 아빠로, 가장으로, 그리고 조금은 특별했던 내 친구로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싶었던것 뿐이다.
나의 그런 모습도 보여주고...

자꾸 피하는데 다가가는걸 요즈음은 스토커라고 하던데..
그럼 그 녀석에게 내가 여지껏 스토커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