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는 무지 시끄럽다..
특히 우리집옆엔 놀이터가있어 봄부터 초겨울까지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가 끊이지않는다..
또그옆엔 공터가있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시끄러운 차 경적소리...
예의라고는 전혀없다..
하지만 뭐라고 화를낼수없다..
내집이아니기에..싫으면 떠나면 그뿐 집없는 설움을 느낀다..
작은시골동네임에도 어느도시못지않게 사람들의 인색함이란...
있는사람들이 더무섭다는걸 이곳에살면서 절실이 느껴야했다..
이동네에선 우리시댁식구들이 다 모여산다..
개를키우시는시어머님댁 동서네 우리집 또 조금떨어진 막내동서네
시외삼춘네까지 아무리 좋은관계라고 하지만 매일보는 얼굴이
지겨워질때가이있다..
명절때특히 전혀 반갑지않다..조금이라도 떨어져있으면
애틋한정이라도 생길텐데.....
그나마 동서네 아들딸들이 대전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이유로
일주일에 한번온다.. 반갑다 그땐정말..
토요일저녁에 우리집에모인다..
둘째네서 모였는데..동서가아프고부터는 내차지이다..
오늘은 닭도리탕을 하기로 했는데... 워낙 대식구라
다섯마리정도는 해야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도 가족들이모여 맛있게 먹는모습을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나하나를 희생해서 모두가 행복하다는데 할말이없다..
큰조카랑 큰엄마인 내 나이차이는 10살 시집올땐 코흘리개같았는데..
어느새 같이 늙어가고있다..
사는게뭐 다른게 있을까? 비슷비슷하겠지..
안그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