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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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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253

'인터넷 자살 사이트'라?? ... 오늘도 우린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BY 윤 2000-12-15

'춤추는 대수사선'이었던가..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 대해 어쩌구 저쩌구 나왔던 영화가..
맞나??.. 맞을 껄.
그 영화를 보면서 생각했었다.
'인터넷이라는 것이 요상하여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근데.. 어제.. 영화가 아니고 실제로
인터넷 자살 사이트에서 만난 20대 머슴아 2명이
경치도 좋은 강릉에서 음독 자살을 했단다.

왜??
산후 우울증은 백프로 아닐 것이고..
세상살이가 힘들고 고단 했을까??
아님.. 염세주의적 감상에 폭 젖어서 일까??
(사춘기 10대도 아니고 20댄네..
하긴 30넘은 아줌마인 나도 아직 꽃다운 감성은 있다 자부하니까..)
그것두 아님.. 자꾸 떠올릴 수록
무아지경으로 빠져드는 죽음에 대한 동경??

죽음에 대한 동경..
그 옛날.. 실존주의를 논하던 사람들이 그랬단다.
"오늘도 우린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그래.. 결국.. 인간의 종착역은 죽음이니..
그에 대해 초연할 사람은 없으리..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해 보지 않나??
저 너머에 있는.. 죽음에 대해..

늘 실실 웃고 다니는 나도
간혹 죽음에 대해, 자살에 대해 떠올려 보는데, 뭐.
그렇다고 '한번 작정하고 죽어 볼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사람이 죽고 난 다음엔 어떤 상태가 될까??
(말이 안돼나? 죽으면 끝이라던데..)
그냥..
그냥..
사람이 죽으면 잠 자는 것 같이 고요하지는 않을까??
63 빌딩 같이 ?K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면
어떤 느낌일까??
고런 쓰잘대기 없는 생각들을 하곤 한다.

그런 쓰잘데기 없는 생각의 불씨에
기름을 팍팍 부으면 어찌 될까??
산천 초목을 다 태우고
천지를 요동 시킬 건 안봐도 뻔한 일..

깊은 나락..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죽음에 대한 동경이
고요하고 어두운 밤..
파르스름한 모니터의 불빛과
악마의 속삭임과도 같은,
주옥 같은 죽음 예찬과 만난다면..
그래.. 모든걸 놓아버리고 싶으리..
인간의 감정이란 옆에서 거들면 눈덩이 처럼 불어나니까..

분위기가 사람잡는다고..
무드에 홀딱 넘어가 신세 버린 여자가 한 둘이던가..

하지만.. 우리 모두 상기하자.
"빌어먹을 세상. 내가 억울해서라도 못 죽지..."
우리네 어머니와 그 어머니의 어머니들이
세상과 씨름하며 쏟아내던 한 맺힌 그 말을..

세상살이..
내가 없어도 잘도 돌아간다면 좀 억울하지 않나..
내가 나를 사랑하자.

그렇지 않다면
누가 나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인정해 줄 것인가.
남편도 자식 새끼도..
내 맘 몰라주고 속 ??이는데..

난..
종일..
애물단지 아들이랑 방구석 지키고 있다가
밤이 되어야 겨우 얼굴 빼꼼 보는 남편이
내맘을 몰라주면..
간혹 죽음 같이 사고가 마비 되기도 한다.

하지만 ..
곧 기운을 차린다..
이제.. 난..
당신 없어도 아줌마닷컴에서 잘도 논다,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