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30

황소개구리?


BY 이미래 2003-03-20

아이가 학교에서 돌와와선 대뜸 돈 천원을 달라고 한다
군것질을 하려고 하나 보다 하고 무심코 건너준 천원으로 개구리 알을 사왔다 아직 알이 완전히 깨어서 올챙이 껍질을 벗은 건 아니지만 올챙이라기에는 좀 큰 개구리 알이었다
개구리 알을 종이컵에 물과 함께 부어놓고 개구리 알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 보았다
다음날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개구리가 죽었다고 마구 흔들어 보더니 아무래도 양이 안차는지 다시 천원을 달라하여 개구리 알을 사온다

어렸을적 경칩 무렵이면 논에 맑은 물이 고인 자리에 올챙이가 있었다
경칩 올챙이를 먹으면 몸이 아픈 사람이 낫는다는 얘기들을 듣고 아프신 아버지 약을 드리기 위해 올챙이를 잡곤 하였다
또한 여름이 되면 개구리 죽을 쑤어 드리기 위해 방죽가에 나가 긴 막대기로 휘저어 다니면서 수많은 개구리를 잡은 적도 있었다
저녁무렵 울어대는 개구리 울음소리에 잠도 제대로 못이루고 여름밤 별을 세던 기억도 아스라 하다
그런데 그렇게 많던 개구리가 요즘은 돈을 주고 사거나 구경조차 할 수 없으니 환경오염과 환경 변화(생태계 파괴)가 심각한것 같다
거기다 자그맣고 예쁜 우리나라 개구리보다 몸집이 크고 먹이감도 다른 큰 황소 개구리가 여기저기 우리나라 산천을 울어댄다니 서글픈 생각도 든다

어쨋든 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개구리 알을 사주고 보니 개구리 알을 넣은 컵이 비좁다
넓은 용기에 넣고 보니 개구리 알들이 몇몇이 깨어 헤엄을 친다
교과서 같은 생명의 현상 같기도 하다(정자와 난자가 헤엄치는 모습 같다?)
그런데 올챙이에서 깨어난 작은 개구리가 너무 활발히 움직이는 것을 보니 아마도 황소 개구리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괜히 깨름찍한 생각부터 들고 활발히 움직이는 개구리 알들이 어쩐지 추억을 불러주는 기억보다 경계심 먼저 든다
만약 황소 개구리 알이라면 다 크면 어떻게 할까?

재래종 개구리도 약으로 썼으니 큰 황소 개구리도 잡아서 한약재료로 써야 할까보다
도시 공간에서 황소개구리라도 제모습 될때까지 클지 모르겠다
수돗물에 크는 개구리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