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쯤에 통장 아저씨가 예비군 훈련 통지서를 주셨습니다.. 저녁에 돌아온 신랑에게 전해줬더니.. 꼭~ 잊을마안 하면 가끔 나온다면서.. 이거 안나가고 싶다고 하더군요.
그거 안나가고 싶으면.. 얼렁 나이 먹는 수밖에 없다--그랬더니, 그건 또 싫다네요..
예비군이고머고 새까맣게 잊고 있다가.. 어제 오후에 옆집에 갈라고 나가보니.. 군복입은 아저씨들이 줄줄이 가짜 총메고서 동네를 헤매고 다니더군여.
어슬렁.. 어슬렁.. 뒷주머니에 손 꽂구,, 핸펀으로 누구와 통화하거나.. 게임을하는지. 문자를 보내는지.. 고개 푹~~숙이고 핸펀만 죽어라 보고 걷네요.
군기 확실히 빠졌어요.
집에 돌아와서 신랑한테 전화 넣어서 -내일이 야비군 훈련이래.. 술 먹지 말고 일찍 와서 자--했어요.
작년엔 깜빡 잊고 안나가서 두번째 훈련에 갔었는데.. 올해는 시계도 맞춰놓았는데.. 윗층 아저씨가 전화로 깨워주시네요.
--자기얌.. 어여 일어나서 국방의 의무 다하고 와..--
대충 세수만 하고 잠이 덜깬 얼굴로 윗층 아저씨랑 야비군 훈련 다녀오는데.. 쳇 출석만 체크하고는 체 20분도 안되서 쪼르르 와버렸습니다.
낮의 날씨만 생각하고.. 얇게 입고 나갔다가 깡깡~~ 얼어서 들어와서는 얼어 죽는다고 .. 녹여달라고 부비부비대고..ㅎㅎ
이런 사람을 어케 믿고 국방의 의무를 주시는지..
차라리 내가 나가 싸우는게 낫겠습니다.
근데.. 예비군인가. 민방위인가 잘 모르겠네요.. 예비군은 더 영계아저씨들이 하는거 같은데...아리송..그럼 민방위인가보네요.. 50살 먹을 때쯤까지 해야할텐데..
에거.. 얼마 안남았네요..
같잖은 훈련이라도.. 전쟁이니 머니.. 어수선하니
겁이 조금 나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