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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화분에 냉이가 가~~득 봄소식을 전해요 ^*^


BY 아프로디테 2003-03-19

겨울내내 닫아 놓았던 옥상문을 열고 올라가 보았어요.
온동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확 트인 넓은 공간.
어머! 지난 봄부터 가을까지 상추며 방울 토마토며 고추,
딸아이의 학교 관찰장 기록을 위한 화초를 키웠던 화분에
파릇파릇 냉이들이 돋아나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어떤녀석은 벌써 꽃대가 올라와서 꽃이 활짝 피어있는거예요.
좀더 일찍 올라왔더라면 그녀석들을 그렇게 외롭게 꽃이 피게
두지는 않았을텐데___
신기하고 예쁘고 아까워서 캐다가 된장찌개도 못해먹고
매일 옥상을 올라다니며 냉이들을 한번씩 둘러보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살짝 머금어 본답니다.
도대체 어디에서 씨앗들이 날아들었는지 화분에 일부러
꽃씨를 뿌려놓은것처럼 가득해요.
어린아이의 갸냘픈 손가락처럼 이제 막 솟아오르기 시작한
어린 냉이는 이제 막 네살에 접어든 내 아들녀석 생각이
절로 나게 한답니다.
어린시절 들판에 널린게 냉이였는데 그때는 이렇게 예쁘고
작지만 큰 기쁨을 주는 존재인지 몰랐어요.
시장에서 냉이를 사다가 나물이며 국을 끓여 먹을때도
이런 기분은 느끼지 못했거든요.
전에 어디에선가 "작은 풀한포기가 주는 기쁨"이라는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땐 그럴수 있겠다 했는데, 이제는 공감이 갑니다.
얼마후면 화분에 냉이꽃들이 더욱더 가득 차겠지요.
봄기운을 휘감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