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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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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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쬐만한 녀석!!


BY 민트향기 2003-02-08

우리집 둘째아이를 가질때 마음 고생이 너무심했다.
집을 사려고 계획 준비중이었고 계약금 중도금을 치루면서
모자라는돈은 은행융자를 받았고
그런데 아엠에프가 터져서 빌려온돈은 은행이자가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시아버지께 빌려온 돈이 있었는데..
얼른 갚으라는 것이었다.
공짜로 쓰는것도 아니고 매달 꼬박꼬박 은행이자와 생활비까지 50만원이 넘게 나가고 있었는데,,
이유인즉, 내가 드리는 이자보다,은행에서 받는 이자가 훨신 많아서였다.
내원참, 기가막혀서,,
남편받아오는 월급으로 은행이자 값으랴,,
시아버지께 드릴생활비 빼랴 ,,
정신없었고,너무 무리해서 집을사려했던 철없는 나의 행동이
왜이리 처량맞던지,,

그러던중 생긴 둘째아이.....
내심 기다렸던 나와는 달리
우리 신랑은 근심스런 얼굴로 날 쳐다봤고
이윽고 꺼낸 말은 ,,아이를 원치 않는다는거였다.
아이만 불쌍하다고,,
지지리도 없는집에 태어나서 원하는거 해줄수 없는 부모마음이
어떻겠냐고 날 설득하기 시작했다..
가슴이 답답해옴을 느꼈다,,,
왠지모를 서글픔에 밀려오는 눈물은 날 비참하게 만들었고
남편의 간곡한 설득에 병원문까지 갔으나,,
그냥 뒤돌아 나와서 무작정 방뚝길을 걸었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아가야,,엄마가 널 지켜줄깨!!!!>>


큰아이와는달리 너무나도 애교가 만점인 아이
유난히도 아빠를 잘따르는 우리 둘째 아이는 올해 5살이 되었다.
집에 오자마자 그쬐끄만녀석을 찾는 울 신랑..
지난날의 미안함때문인가!!
죽고못사는 그들을 보며 난 한마디를 던진다.
"참내, 언제는 아이를 원치 않는다며,,,,"
빈정대는 나에게 울 신랑는 당혹감을 감추며 말한다.
""아이 듣는다. 조용히해줘. 제발,,,"

힘든일이 생길때,,,
그아이를 보며 용기를 갖는다.
가끔씩 삶의 뒷처짐에서 헤어나지 못할때
그 녀석의 웃음은 나에게 삶의 의미를 깨우쳐 주곤 한다.
건강해야겠다.
목적을 가지고 오늘도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적어도 그 녀석 시집갈때 까진 어미의 임무를 다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