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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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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게 고마운 내딸


BY 두희 2000-12-08

결혼한지 13년째
사연많게 살아온 나이지만 이제껏 나는 왜이리 고달프게 살아야 하나하며 항상 비틀거리기만 했지만 요즘들어 난 산다는것에 다시한번 생각해보는 계기를 13살인 내딸이 만들어 주었다.
IMF에 남편의 실직......
정말 힘드는 하루살이 같은 삶,남편의 대책없이 벌려놓은 일을 수습하느라 뛰어다니기를 몇번씩 그러다 심신은 지쳐만 가고 비참함에 눈물은 나도 모르게 주루룩.......
그런 나의 모습이 안되어 보였는지 나의 딸은 오히려 나를 위로한다.
엄마 힘내!
지금 힘들어도 언젠가는 우리도 잘될거니 울지마.
엄마가 울면 우리가 슬퍼지잖아?
난 세상을 참 잘못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속이 깊은 나의 아이들이 있었는데 내가 왜이리 휘청거리며 살고 있을까하고 생각하니 아이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우리아이는 나를 또한번 울게 만들었다.
어느날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조심스레 말을 꺼냈다.
"엄마 나 교복 물려입기 신청했어"
난 조금 당황했다.
그런데 우리아이 아무렇지도 않게 대답하는 것이었다.
"응 나 내년에 중학교 입학 하잖아? 집에 오는길에 중학교 언니들이 교복 물려입기 신청을 받잖아?그래서 요즘 우리집도 조금 힘들어 보여서 신청했어.그런데 그게 열명밖에 해당이 안된다는데 하며 조금은 걱정하는듯 했다.
그렇게 결정하기란 우리아이도 쉽지 않았을거다.
처음으로 교복이라는걸 입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헌옷을 물려 입는다느것이 아이의 자존심이 그리 쉽게 허락하지는 않았을텐데.
정말 나는 내딸이 고맙게 느껴졌다.
어느새 이렇게 훌쩍 커버렸는지,그 어린 마음에 엄마를 생각하다니.
참으로 대견스러웠다.
그래도 나는 참으로 내가 아이를 잘 키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아이들이 모두 저만 알고 이기주의적으로 자란다하는데 그래도
내아이는 제대로 커 가고 있었다.
정말 눈물나도록 고마운 내딸
그래! 난 너희들이 있어서 행복하고 삶의 의미를 가진단다.
아무리 힘들어도 이제는 정말 울지 않으련다.
열심히 너희들을 생각하며 힘차게 살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