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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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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당탕여사의 일기 - 아들과의 한판!!!


BY 우당탕여사 2003-01-19

난 정신없이 살아가는 우당탕 여사다.
남편이 있고, 이제 만 7곱살이된 아들놈(ㅡ.ㅡ;;)이 있다.

그런데 이 녀석이 컴에 빠져 나를 미치게 하고 있다.
그 유명한 게임 스타 크래프트에 빠져서 정신 못차리는 것이다.

제 이모에게서 치트키(업그레이드를 인위적으로 시켜주며, 언제나 이길수 있게 해준다)를 프린트 해달라고 하여 치트키 까지 외워가며한다.

하루에 한시간 이상은 못하게 하지만, 이녀셕과 친구들은 각자의 집을 돌아가며, 한시간씩 그러다 부모님이 안계신 집이라도 걸리면 만고장땡!!!

어린것들이 우리 중고등학교때나 쓰던 머리를 굴려가며, 나를 울리고 있는것이다.

이에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날을 잡았다. 그리고....
실컷 해봐라 하며 컴을 개방했다.

(나의 독백)한 두어시간만 지나면 힘들어 못하겠다 하겠지?이제 재미없다 할지도 몰라... ^^

그러나 나의 예상은 빗나갓고, 울 아들.. 7시간을 화장실 한번 안가고, 저녁도 안먹고 으~~~
시간은 바야흐로 자정을 한시간 남긴 11시...
남편과 나 드디어 폭발!!!

남편은 그런 현명하지 못한 방법으론 애만 잡을분 효과는 없다며
드디어 큰소리가 나고, 밥도 안먹고 게임을 하는 아들을 향해
다시한번 굵고 낮은 하지만 무서운 목소리가 나가고
허나 어린 아들 ...
엄마 아빠? 왜그러세요? 전혀 모르겠다는 얼굴로 눈만 껌뻑 껌뻑
아빠(무섭게) : 이제 그만 해라 너무한다고 생각안하냐?
아들 : 엄마가 하랬는데요?
우당탕 : ㅡ.ㅡ;;
아빠 : 그건 하지말란 소리였다. 네가 게임하는 친구들과 어울린다길래 나가서 말고 집에서 하란 소리였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이렇게 밥도 안먹고 잘시간도 어기면서 하면 안되지.
이제 그만 가서 자거라.

아들(작은소리로): 엄마 나 하기싫어서 끈거아니니까, 낼 또 시켜줘

아빠(좀더 위엄잇는 목소리로): 이제 그만 자고, 매일 한시간 이상은 안된다.

아들: 네

남편 : 우당탕여사 나하고 이야기좀 하지...
우당탕: ㅡ.ㅡ;;

남편 : 우당탕 여사 아들하고의 한판 승부에서 KO!!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었음을 인정하고 방법을 바꿔야 겠는걸?

난 밤새 한잠도 못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