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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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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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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안오는 밤 비는 내리고(하나)


BY 바늘 2001-07-23

내일 고1 딸아이가 일본을 갑니다.

최근 집안은 이러 저러한 연유로 인하여 긴박한 상황인데 철부지 딸아이는 아침부터 옷을 사달라 어린 아이처럼 보채고 할수 없이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고 남편과 함께 백화점을 나갔습니다.

그동안 나름대로 알뜰 살뜰 은행 팜플렛을 모두워 비과세 상품은 어느것인지, 떨어진 금리에도 어느 상품이 0.1% 라도 더 이득인지 그런것들을 생각하며 이해 타산 하던 보람도 물거품 처럼 다 무너져 모래성이 되어버린 지금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딸아이는 투정만...

그러다 이상황에서 지난번 평온하던 때에 신청했던 일본 연수도 다 자기 복이라 생각되어져 옷을 장만해주고 가방을 챙겨주고 그러다 보니 자정이 훨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서울은 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습니다.

고3아들은 수시모집에 일단 합격이 되었기에 수능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다른 친구들과는 달리 시간의 여유가 있어 페스트 후드점에 알바를 구한다고 나가더니 야간파트에 자리를 구하고 비를 맞고는 돌아와 샤워후 거실에 누워 내일 떠나는 동생과 둘이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흐르는 시간은 모든것을 잠재우는지 지난주 한바탕 있었던 집안의 소란도 그저 체념으로 저기 자리하고 있습니다.

아!

머리도 아프고 수많은 생각으로 가슴은 천근 만근입니다.

내 앞에 놓여져 있는 생은 네모일까?

세모일까?

동그라미?

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면 밝은 태양이 정녕 내 머리위로 비추게 되는지?

모든것이 물음표입니다

가슴이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차 있어서 내 스스로를 이기지 못해 괴로움에 험난한 바다를 풍덩이고 있었지만 찰칵 거리며 지나가는 시간속에 조금은 휴~~ 하고 나를 삭힐 수 있게 된 것을 보면 이 어둠의 터널을 지나가고 있는것은 사실인 것 같기도 하고 ...

딸아이와 아들아이가 이 늦은 시간에 김창환 노래를 들으며 두런 거리고 있습니다.

창밖의 빗소리에 지 에미 마음이 왜 이리 쓸쓸한지 그것을 아는지 모르는지...

내마음 아무도 몰라~~

모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