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를 돌아봐, 준이 있잖아'
'위를 쳐다봐, 준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이칸에 준이 탔을지도 모르잖아'
'이번 역에서 준이 탈지도 모르잖아'
~~~~~~~~~~~~
3호선 지하철을 타고 교회가는 길..
열차 안밖에 온통 '준~'으로 도배를 하고 다녀,
무슨 선전 광고멘트 같기는 한데..
도데체 그 '준'은 누고?
나, 띰띰한데 준~ 델꼬 놀아볼까... 히힛!
"준아~ 일로온나 내캉 놀자~"
"준~ 너거집 오데고?"
"준~ 니 ?섶裏隔?"
"준아~ 니 내한테 반했나?"
"준~ 노래불러 보거라"
"준~ 춤초 보거라~?"
"준~ 얌마! 니는 내끼~야!"
.
.
.
.
.
.
.
.
.
아웅~! 내릴때 됐나부다.. '후다닥!'
전철에서 내려 밖으로 빠져나왔는데
저런, 쯧쯧`` 한정거 덜왔잖아..
다시 표를 집어넣고 '철컥!' 소리에 꺼내고..
'아이고 아까버.......... 600원,,'
'준~ 니때문에 600원 날리붓따!'
'준~ 나중에 또보자. 다왔다'
'준아~ 고생했데이~ 내 간다. 빠빠~~~~~이~~'
`0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