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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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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


BY 공간사랑 2000-11-30

비가 오려고 하는지 주위가 어둑어둑해진다.

갑자기 따끈한 녹차한잔이 생각나서 찻잔의 따스한 온기를 느끼며

산다는거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오늘아침 식탁을 차리다가 접시를 깨트린것이 못내 불안하긴 하지만

아무탈없이 우리식구들 다시 집으로 돌아오길 기도해본다.

요즘들어 너무 외롭다는 생각을 자주하게된다.

곁에 아무도 없는것도 아니고 남편과 자식까지 있는데 감정의 사치라

고 해도..그렇다고해도 이 외로움과 허무함을 어쩔수 없다.

부쩍 눈물도 많아지고 아주 슬픈 한구절의 책만 읽어도 어느새 눈물을

훔치고 있는나를 발견한다.

자식들 다 떠나보내고 이마에 깊이 패인 주름살만큼이나 힘들고 서글

픈 삶을 사신 부모님이나,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어 말한마디 한마디마

다 내 가슴에 못을 밖는 내 아들이나 모두 내 우울한 일상을 더 우울

하게한다.

산다는건 뭘까...

이제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듯 하늘이 뿌옇게 흐려있다.

비가 내리고 나면 ... 뿌연 하늘이 개이고 나면..

또다시 희망을 걸고 내일을 생각해야겠지

내일...또 다른 내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