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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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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미소를 화폭에 담듯...


BY wynyungsoo 2001-07-09

복잡한 도심 생활을 접고, 귀농을 택한 삶에 저윽히 만족하는 화가이자 교수님이셨던 최용건 화백의 농심의 일상을 훔쳐 엿 보자면...
푸른 하늘 뭉실뭉실 한가로히 떠 노니는 뭉게구름을 벗 삼으며 무언의 대화로 오지의 성격에 색깔을 맞추려는 최 화백은, 짙은녹색이 빽빽하게 메운 수풀림을 지붕삼고, 쭉쭉뻗은 나무들을 울타리 삼으며, 산새들의 지저귐과 윙윙거리며 불어주는 바람소리를 선율로 포용하면서 청정지역의 무공해 삶은, 뿌리 작물인 감자, 고구마, 땅콩 등 하늘향해 네 활개짖으로 미소짖는 고추, 오이, 가지, 호박, 또 조롱박 등 외 이루 나열할 수는 없지만, 본인들의 삶이 육신으로는 다소 고달픔이 있을지라도 사방이 탁트인 드넓은 광장의 삶을, 나름대로 취향에 맞는 색깔로 일구어나가는 무공해 일상들에, 종일 굶어도 전연 배고픔을 못느낀다는 화백의 너스래가 찌든 내심에 시원한 청량수 맛은 본 느낌이다. 아직은 인적이 드믄 오지의 이미지가 생존할 수 있다는 점에 다소는 위안이 되면서도 걱정이 되지않을 수 없다. 인구는 폭팔직전이니, 무자비한 인력들로 인한 자연경관의 파괴행위의 몰골들이 도사리고 있으니, 살 어름을 딛고 사는 현 실정이 그저 답답하고 암울한 뿐이며, 자연사랑에 너 나 할 것없이 솔선수범의 동참하는 배려가...
이미 귀농하신 분들의 자연사랑에 힘입어 혼탁한 공해들의 미소가 아침햇살의 미소로 정화되길 간절한 바램을 해 본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