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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시급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오르면 얼마나 오르면 좋을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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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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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중년이 주는 선물....


BY yks1121 2002-11-29

글 잘 읽었습니다.

전 저보다 훨씬 많은 연배라고 생각했는데....생각보다 저와 가깝군요.....마치 친언니가 한분 생긴것 같습니다.
벌써 불혹이라니....
님의 글을 일고 예전에 읽었던 유안진 시인의 글이 생각이 났습니다.
나이 사십이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할 나이라는....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간이라는 그 말이 생각이 납니다.

가끔 보면 나이에 걸맞지 않게 진한 화장에 어울리지 않은 옷을 입고 거릴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웬지 측은한 생각이 듭니다.
물흐르듯이 순리대로 살면 될것을.....
억지로 젊음을 붙잡으려고 몸부림 치는 듯한 사람들......
절대 본받고 싶은 모습이 아닙니다.

누가 그러더군요....그 사람의 살아온 인생을 엿보고 싶으면 그 사람의 잠든 얼굴을 보라구요....
평화롭게 자는 사람이 있는 반면....얼굴을 찡그리며 자는 사람도 있다구요....전에 한번 그 얘기를 듣고 ....결혼하기 전이였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주무시는 얼굴을 본적이 있었거든요....
눈물이 났습니다.
뭐가 그리 힘드신지.....아버지의 얼굴은 무척 고단한 얼굴이였습니다.저희 아버진 육체노동을 하시는 분이셨는데......저희 4남매와 두 부모님...키도 작으신 아버지에겐 힘든 삶의 무게 였나 봅니다.
지금 생각해봐도 눈시울이 뜨거워 집니다.

외로운 별빛님...
님의 나름대로의 고집있는 삶이 좋습니다.
자기의 중심......자아가 살아 있는 여성은 언제봐도 아름답고 당당합니다.
자기의 얼굴에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는 불혹...
저도 그렇게 다가가고 싶습니다.
누군가 나중에 불혹이 된 저를 볼때 저희 아버지 처럼 삶에 지친 모습이 아닌 .....보는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겉도는 그런 평화로운 모습...누군가 절 보며 '나도 나중에 저렇게 불혹을 맞이해야지'하는 마음이 들 수 있도록.....지금 부터라도 정신수양을 하면 살겠습니다.

오늘은 새벽을 지킬수 있어......좋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