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72

또 다른 새벽 창가.....


BY yks1121 2002-11-29

몸이 않좋아 남편이 들어오는 걸 보고 잠자리에 누웠는데....언제 침대로 올라왔는지 역시나 감기에 걸려 있는 큰애을 안다가 몸에 열이 나는것 같아 일어났습니다.
38.9부.깜짝 놀라 급히 해열제를 ?아 자는앨 깨워 먹였습니다.
시계를 보니 벌써 2시 50분경....
잠이 달아나 버렸습니다.
내일 다시 운전연습 하러 나가야 하는데....
아마도 많이 힘이 들거란 생각이 듭니다.
컴을 켜고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제가 좋아하는 님들의 글이 눈에 뜰어와 감상문을 띄우다가 이렇게 몇자 적어 봅니다.

이젠 일상이 되어 버린것 같습니다.
하루라도 여길 마주 대하지 않고 보내면 뭔가 해야할 일을 빠뜨린 사람처럼.....찜찜한 기분이 되어버립니다.
방문해서 글을 올리거나 읽고나면 개운해지는.....
이상하죠.....

여기 올 때마다 벅스에 들러 음악을 들으며 글을 쓰고 있는데 지금은 김범수의 하루가 흐르고 있습니다.
송승헌,송혜교....내가 좋아하는 남자 지진희.....
뮤직 비디오을 보면서 내가 지진희가 지적으로 생긴게 멋지다구 했더니 남편이 그러더군요.....
꼭 자기처럼 흐리멍텅하게 생긴 사람을 좋아한다구요....그래서 제가 발끈 하며 쏘아줬죠...
"당신도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야.....난 늘 그런 사람들만 보이더라...어딘가 모르게 흐리멍텅해서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혼자 서지도 못할 것 같은 위태로운 사람들.....당신이 일순위야...알지...?"
내말에 남편은 기막혀 하는 얼굴을 했지만 싫은 표정은 아니였습니다.

자는줄 알았던 큰애가 방문을 열고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내가 여기에 있는지 아는지.....잠이 들면 계속 자지 왜 일어나는지....자기 몸에 열이 나고 간지럽다며 바람을 일으켜 달라고 옆으로 눕습니다.
등을 긁어주면서 잠을 재우는 습관이 있는 아인데...
또다시 나만의 시간을 빼앗겼습니다.
자러 가지도 않고 며칠새에 폭 빠져버린 얼굴에 쌍거풀이 더 깊게 패여진 눈으로 날 올려다 보고 있습니다.

재워야 겠습니다.
날 물끄러미 보는 얼굴에 맘이 약해 집니다....
혹시 지금 저처럼 깨어 계신님들....
저 대신 새벽을 지켜달라고 하면 ...혹 ...웃으시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