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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영주 감독의 격정적인 밀애 *&*;


BY hsookeo 2002-11-16

=== 다음은 www.femiart.co.kr의 [열린문화(discussion)] 31번 글에 올려진 여한의사 이유명호씨의 글입니다. =============== [펌글]로 올립니다.


변영주감독이 간만에 감독비를 줄 것 같은
회사에서 영화를 찍었다.

격정적인 영화 <밀애>

여감독들의 영화를 보면
상황이 어떻든 따뜻하다.
맘이 편하다.
비틀리지 않았다.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있다.

그런걸 저절로 알게 된다.

임순례감독의 와이키키부라더즈를 보았을때
자꾸 비교가 되었다.
가슴이 조마조마 했다.
저 장면 정도면 남감독의 영화라면
강간이나 성폭행 무자비한 폭력 구타가 나올텐데...라며

잘나가는감독들 강간장면 없으면
절대로 영화못만든다.

아예 그들 머릿속에는 여성과 폭력을 결합한 강간이 미학이란 잘못된 이름으로 입력되어 있다.

뭐 사탕이건 오아시스건 간에....

SM 열나게 찍어대고 여자들더러 너희들본성 이거 잖나.
속으로 좋아하면서...그래 같이 즐기자...
이런 영화보면서 (,지금은 궁금해도 보지 않는것이
옳다는 생각에 안보지만.)

나, 오십이 되도록 모욕감을 느낀다.

삼천포로 빠지지 말고 흥분하지 말고,,,진도 나가자.

며칠전에 변감독의 <밀애> 기자들 시사회였단다.
개봉은 8일이라던가.?
영화평을 어케쓰는가가 흥행을 좌지우지 하는데.

격정적인 영화 <밀애>는 본 여자기자들은 모두 99% 좋다고 한단다.
근데 여기자 얼마 없고 영화평론가 얼마 없다.

남자기자들은
여자의 욕망에 충실하게 여자의 시선으로 만든
영화에 심기가 불편함을 드러냈다고 한다.

물론 여성들이 나쁜남자를 보고 상처받고 불편해했던 것과는
비교할수 없겠지만.

내가 교육방송에서 여성특강할때
정자공격설을 난자선택설로 설명하였을때...
조상가계도를 그려보이자...

나이 많은 카메라 감독 화나서 나가 버렸다고 한다.

"누가 저런 여자를 섭외해왓어" 라면서

이 영화는 리트머스시험지 같은가 보다.
동아일보의 여기자는 이 영화로 마쵸와 좋은 남자를
딱 구별할수 있다는데 놀라워 했다고 한다.

평소 페미니스트인척 여자 위하는척 하던 남자
본색을 드러내고
잘 몰랐는데 꽤 괜찮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드러나는데.

변감독은
전에 여한의사회에도 초대를 해서 강의도 듣고
피같은 필름값도 쥐꼬리만큼 돈을 보탰다..
낮은 목소리 제작노우트도 사보고.

사실 한의사 영화 몰라도 된다.
침놓는 데도 상관없지만.
밥만 먹구 사냐 환자만 보구 사냐구
내게도 환타지가 필요하다.

절대로 꿈에라도 내밸속에
창자속에 그림자속에라도
꼬챙이로 후벼판 내면에도
창녀가 되려는 생각은
없다.

그러나

정사의 이미숙처럼 되고 싶고
이정재가 날쳐다보는 것처럼
환각에 빠지고 싶단 말이다.

이 썰렁한 가을과 겨울사이
<밀애>가 나를 위로해 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언론에서 기자들이 왕따주고
주연배우가 안예뻐서 연예가중계등 매스컴이
외면한다니 정말 한심하기짝이 없다.

김윤진이 연기잘하믄 되지...안이쁘다는 시선
그게 바로 남성들의 잣대아닌가.

그럴수록 변영주 화이팅 함 해봐야 한다.

임순례도 장사좀 잘되어야 또 영화찍을수 있는데
못찍구 저러구 있지 않나.

낮은 목소리를 각급여고에서 상영하믄 좋은 데
반대란다 교장들이....

이유는 뭘까?

수치스러운 정신대라는 정조이데올로기 때문에
그들은 전쟁과 폭력의 희생자라는 올바른 잣대를 가진 대신
늙은 여자의 성 정조라는 관념에서 아이들한테
남사스러워서 차마 보이면 안된다고
내숭을 떨고 있는 것이다.

~환자가 기다려서 이만.~~~~


(추신)
www.femiart.co.kr [열린문화] 30번에는
오한숙희씨의 '<밀애>를 사주어야 하는 이유'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