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가 끝난후 전 단원들의 고별인사)
비가오는 으스름 저녁시간 나는 쥬세페 베르디의 오페라 "리골레
토"를 만나러 음악홀겸 극장으로 향했다.
오페라는 종합예술이라 이해하기가 조금난해하고 음악이 대중적이지
못한면이 있어 일반인들은 관람하는데 사전지식을 갖고 관람하는
편이 훨씬 이해하기 쉽고 공감하는데 편하다
장마비가 내리는 이런날 어쩌면 2 세기에 가까운 시공을 넘어 고뇌에
차고 열정에 넘치고 감성이 탁월한 천재적인 대 음악가를 만난다
는 것은 정말 가슴 벅찬일이 아닐수 없다.
쥬세페 베르디는 1813년 10월 10일에 이탈리아의 북부의 론콜레에서
태어났다.
"춘희의 축배의 노래"나 "아이다의 개선 행진곡"'리골레토 여자의 마
음"등 너무나 유명한 오페라곡을 작곡했다
베르디는10세에 성 미카엘 성당의 오르간 주자가 되었다.
베르디는 오르간 주자 바레치의 딸 마르케리타와 결혼
이듬해 3월에는 딸이 태어났고 그 다음해 장남 이치리오가 태어났지
만 병에 의해 딸과 아들을 차례로 잃자 베르디는 슬픔은 이루말
할수가 없었다
그러나 이듬해 봄 이탈리아는 음울한 날씨가 계속되자
아내인 마르게리타 마저도 병으로 쓰러져 겨우 27세의 나이로사망했다.
아이들과 아내를 동시에 잃은 베르디는 매우 낙담하여 자살까지
생각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1842년 3월 오페라 "나부코"가 스칼라 극장에서 공연되었다.
당시 29세의 베르디는 사랑하는 처자를 잃은 슬픔을 극복하고 이
오페라에 의해서 결정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이곡을 계기로 이후 50년의 오랜 세월에 걸쳐 훌륭한 오페라를 작곡
하여 불멸의 대작곡가로서의 이름을 남기는 첫발을 내딛뎠던 것이다.
베르디는 아내 마르게리타와 사별하고 잠시 독신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나부코" 초연의 주역을 맡아 호평을 얻은 여류 가수
주세피나와 1859년 8월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고.
"아이다" "오델로""라 트라비아타"등 불후의 명작을 남긴
츄세페 베르디는 그후 1901년 그는 일과성 뇌허혈발작을 일으켜 사망하기까지 그의 음악은 영원 불멸 할 것이다
(리골레토가 끝난후 주인공 리골레토와 질다)
(곡이 끝나면 삼각표시를 눌러주십시요)
((리골레토))
베르디의 오페라중에서 리골레토는 남녀의 애정과 배반 그리고
죽음으로 귀결되는 슬픈 스토리이다.
장마가 지루하게 비를 뿌리며 여름밤을 습기로 젖어들게 할즈음
내가 베르디의 오페라를 만날수 있었던건 행운이었다.
대 아트홀을 가득메운 청중들의 열기로 공연장은 금새 뽀송뽀송한
솜털처럼 분위기가 포근해져 옴을 느꼈다.
지방의 오페라단이라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부산
그랜드오페라 단원들의 혼신을 다한 수준급의 공연으로 여름밤을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부산심포니 오케스트라의 힘있고 부드러운 선율또한 오페라의 극적
효과를 높이는데 의무를 다했고 감동과 찬사가 물결쳤다.
막이 끝날때마다 터져나오는 박수는 힘과 태크닉을 요구하는
오페라 단원들에게 더할 수 없는 에너지를 보충해주는 요소가 되었다.
리골레토는 만토바 공작의 어릿광대였다.
그는 공작을 웃겨주고 공작앞에서 어리광대짓을 해야하는 곱사등이며
다리를 저는 슬픈운명의 소유자로 공작에게 조롱을 당하여도 분노를 싹여야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는 어여쁜 딸 질다가 있었다.
질다는 공작이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가난한 학생으로 변장한 것
도 모르고 공작을 사랑한다.
공작은 온갖 엽색행각을 다 벌리고 다니는 호색꾼이었다.
공작은 질다를 납치하여 농락하고 리골레토는 공작이
자신의 딸을 농락한 사실을 알고는 복수할 결심을 한다.
리골레토는 자객을 매수하여 공작을 죽여달라고 청부를 한다.
질다는 자신을 배신한 공작을 그래도 사랑한다며 아버지에게
용서해달라고 간청한다
리골레토는 자기딸을 버린 공작에대한 분노에 치를 떨고
공작은 술집에서 만난 막달레나를 유혹하게된다.
리골레토의 대미를 장식하는 3막의 아리아"여자의 마음"을 만토바
공작은 목청껏 노래하고 질다는 떠나버린 애인 만토바
공작을 잊지못해 몸부림친다.
자객은 그의 여동생 막달레나에게 만토바 공작을 죽이려는 것을
도와달라고 하나 막달레나는 만토바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오빠의 청을 거절하고 대신 리골레토를 속일결심을 한다.
두사람은 12시 시계의 종이 울리기전에 자기술집에 들어오는
사람을 만토바공작 대신으로 죽여 리골레토에게 보이자는 음모를 하게된다.
두 사람의 음모를 질다가 옅듣고 자신이 대신 죽을 결심을 한다.
남장으로 변신을 한 질다는 술집으로 들어가고 곧 자객에 의해 칼을
맞고만다.
자객은 시체를 넣은 자루를 리골레토에게 넘겨주고
리골레토는 만토바 공작인줄 알고 자루를 열어보지만
그속에는 자신의 사랑하는 딸 질다의 시체를 보게된다.
-가라 나의 생각이여 금빛 날개를 펴고-이처럼 베르디는
철저하게 자기의 주체를 오페라의 예술성과 대중성을 위해 바친
위대한 인물 불멸의 대 음악가임에는 틀림없다.
두시간여에 걸친 오페라공연의 막은 내려지고 전 출연진들이 아낌없
는 박수속에 무대뒤로 사라져갔다.
언제나처럼 극은 끝났지만 가슴속에 진하게
감동은 남아있는 것 단원모두가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는 오페라곡을 다 이해는 못했지만
무대에서 객석에서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말끔히 개인 하늘의
달님처럼 환한얼굴로 돌아갈수 있었다.
극 중간중간 인물들을 사진으로 담고 싶었지만 출연자들에게 방해를
할것같아
사진을 담지 못해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