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올 시간이 되어도 안오는 딸 아이...
이상하다..?
친구집에 간걸까..?
전화라도 할텐데...
아이가 돌아왔다
" 왜 늦었니?"
"응..나 피아노 학원 갔다왔어..
수진이랑 은지랑 거기 다니는데 나도 가서 계네들 피아노
공부 하는거 보구...그리고
나도 거기 다니기로 했어.."
"수업 끝날때까지 같이 있었어?"
"응 그리고 같이 왔어..
선생님한테 나두 다닌다고 했어
낼 엄마랑 같이오래.."
"헛..기가 막혀서"
그래 니가 다 해라
엄마도 하고 딸도 하고...
민주는 하는짓이 꼭 나다
이것저것 하고 싶어하고 금새 싫증도 잘내고
하지만 여러면에 재능은 있어 보인다
예전에 엄마가 언니와 날 비교 하면서 했던말...
둘을 똘똘 뭉쳐서 반으로 나누었음....
하지만 난 그러기 싫다
민주에겐 민주만의 특징과 개성이 있고 민구에겐
그애 나름대로의 개성이 있다
그걸 가꾸고 다듬어 주는게 내 역할이지싶다
암튼 민주는 그날 저녁 퇴근한 아빠에게도
떼를 쓰다시피 피아노 학원에 가겠다고 했고
허락도 떨어지기전에 학원에 갈 준비물을 챙기느라
부산을 떨었다
"엄마 실내화도 필요한데..
집에서 신던 신발 깨끗히 씻어서 가지고 가면 안될까...?
아니다...천천히 준비하라 그랬나??"
난 그런 민주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럽다
항상 내옆에서 재잘 대며 재롱을 떠는 그 아이를 보면서
정말 잘 키워야지...
정말 그애가 원하는 삶을 누릴수 있게 잘 키워줘야지
자신의 꿈을 소중히 여길줄 아는 아이
그꿈을 잘 가꿀 줄 아는 아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