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수능을 보는 날이다
선배들의 시험을 잘 보게 하는 격려가 지나쳐서?
수능을 치르는 전날부터 미리
시험을 보는 고사장에 가서
후배들이 진을 치고 이름하여 땅 따먹기를 하며
학교의 영역을 확보하고
소리 소리 지르고 ?
장작불을 피우고
마치 헌병이 보초를 서듯 돌아가며
자리를 지키고 밤을 새운다
지금 큰 녀석을 그 고사장에 데려다 주고 오는데
내가 왜 이리 떨리는 건지 ..
시험도 치르지 않을 놈인데
세상에 ..
인간은 순간에 측정당한다 ..
그동안 공부 해온 모든 것을
내일 단 하루에 ..
치른 시험으로 측정당하고
결정된다
이 엄청난 아이러니 앞에서
우리는 아무런 저항도 없이 여태 잘? 살아 오고 있는 것이다 ..
그리고 그 시험으로 레벨을 따고
그 레벨을 등짝에 달고 평생
내 이력서에 쓰고 ..
긴장 긴장 긴장이 오는
이유는 뭘까?
그때 다하지 못한 한이 ???
결국 이 모든 후회는
삶의 회한으로 귀결된다는 ...
@@씨의 말이 맞는 건가
나는 그때 충분히 성실하지 못했다는
서글픈 위로를 하면서 ..
잠시 몇자 적어 본다
*내일 수능을 치르는 여러분들
최선을 다하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