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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는 집에서 엄마가 샤워하고 옷을 벗고 집안을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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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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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바라보며


BY lsh1951 2002-11-06

*일상을 바라보며*

건강상 문제로 일을 접어서 그런지 요즘은 어느때 보다 마음이
(일에관한)한가롭습니다.
매미처럼 노래만 부를 처지가 아닌대도 그냥 무신경하게 하루하루
놀고 있습니다.
마음 써봐야 별 도움이 되지 않으니 그냥 덮어두자'는 심산 일 것입니다..

전같으면 심히 조바심 첬을 것이지만 .스스로 생각해도 마음이 느긋합니다.
내가 일손의 한가함을 걱정한들 하늘의 뜻을 어찌 뛰어넘을 수 있으랴'성실한 마음의 자세만 잃지 않는다면 그 분이 해결해 주시겠지...

모든건 내 힘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조바심 때문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고민하며 '끙끙'거리며 죽을 힘을 썼지만 이젠 아닙니다...
먹고 사는 문제 만 이라면야.무슨걱정...
당장 해결하지 않으면 않될 서울에서 자취하는 두 아이 생활비 문제까지도 어떻게 되겠지,,
(우리집)만 믿고 있는 염치없는 여자가 되었습니다.
, 치료비 때문에 잔뜩 짐을 지워놓고도 염치좋게 책이나 보며 한가함을 즐기는?
내가 나를 봐도 딴 사람같습니다..

불현듯, 성경말씀이 생각납니다.

"너희 중에 누가 염려 함으로 그 키를 한자나 더 할수 있겠느냐?"
"그러므로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하라 그날의 괴로움을 족하니라"...

온갖 진리의 말쓸들이 자칫,탈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지탱해 주는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나 입니다..
어쩔 수 없이 일상의 하루하루는 신체의 컨디션과의 조용한 신경전으로 보낼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샤워실의 벽거울에 비친 알몸을 비춰보며 샤워기에서 뿜어나오는 더운 물보다
더 진하게 전신을 휘감는 쓸쓸함을 씻어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가을걷이 끝난 들판같은 황량한 내 육신.본래 보잘것 없었지만 그래도 서러웠습니다.
배 중앙을 가로지른 메스자국이 마치 팽팽한 타이어가 거칠게 흙밭을 밀고 달린듯
꿰맨자국이 거칠게 ?어져 ,날선 칼날로 밀어버리고 픈 충동을 일으킵니다.

그나마 파열되지 않고 수습할 수 있어서 감사해야 하는 나의 목숨입니다.,,
내 뱃속을 도려내고 꿔매어서라도 아직은 내가 살아있어 할일이 남아있음에
감사하여 지난주일 교회에 나가 그분앞에 앉았습니다.
난 내가 자신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돌아보면 부끄러운 것 뿐입니다..
교회 입구의 푸른 잔디밭 길을 걸어서 들어가 그분의 사랑의 메시지를 한가득
받아들고 나올 자격이 과연 내게 있는가,,,
나는 하나님의 자녀이면서 그분의 법도를 따르기를 거부해 왔습니다..
일상에서도 그 분의 도움을 거부했었습니다.
그분은 오직 태어나게 했을 뿐 .삶은 내 힘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생각습니다...
이 얼마나 오만방자함인가,,,,그런 나의삶은 항상 고달프고 힘겨웠습니다.
하지만 그건 누구나 겪는 인생역경이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나는 그분앞에 조용히 무릎꿇고 있습니다.
아마 그분은,하루종일 밖에나가 제 멋대로 뛰어 다니다 무사히 돌아와 벨을
"띵동띵동 "누르며 들어서는 다섯살짜리 아이를 맞이하는 엄마의 심정이 아니실까,,,
난 정말 매사에 참으로 늦되는 아이같습니다.

마이너스만 늘어난 현금통장을 보며 내면의 플러스로 쌓아가는 것 같습니다..
내 가슴속에서 늘 꿈틀대며 또아리를 틀고 풀지 않던 내 희망,꿈,좌절 등이 결과를
빤히 알고 있으면서도 눈싸움하듯이 바라만 보며 내 정신을 잡아먹으며 지금까지 사육되어오다 이제 기대할 것이 없자 서서히 풀어놓는 걸까,,,,
난 점점 모든 것 들에 편안해지는 걸 느낌니다.

통장의 잔고는 점점 마이너스 수위를 넘었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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