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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3

아~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BY 안단테 2002-10-29

저의 아버님은 황해도가 고향이신 실향민이십니다.
아무도 없이 홀로 내려오셔서 울 엄마 만나시곤
우리 2남1녀를 곁에 두신 정말 외로우신 분입니다.

올해 81세
팔방미인이신 울아버지
어느 누구도 팔순을 넘기셨다고 믿지 않으시는 분

게이트볼 서울 대표로 세계를 무대로 뛰시고...

한강 둔치의 연 할아버지..
직접 만드신 멋진 연을 가지고
당신의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하늘 높이 그렇게 띄어 보내시는분..

수영장에서 젊은사람들 못지않게
왔다갔다하시며 물살을 날리시는분.

산에 오르면
멀리 고향이 한눈에 보인다며
시간만 나시면
산에 오르시기를 젊은이들도 못따라오는 잰 걸음으로
다람쥐처럼 오르내리시는 분..

한문과 서예에 능통하셔서
지금도 가끔씩 작은 장소를 빌리셔서 당신의 재주를 여러사람들에게
보여 주시곤 하지요..

목소리 또한 젊은사람들 못지않으셔서
노래를 잘하시는 울 아버지
대회에 나가셔서 상을 타시면
부상으로 받은 상품을
꼭 이 하나뿐인 딸에게 보내주시는 자상하신 아버지..

울 아버지
넘 멋지지요!!

우리 3남매가 곁에 있으니
암것도 부러울께 없다는 아버지

그래도 두고온 고향 . 형제들을 생각하면
목이 메이시지만
저희들에게는 절대로 내색하지 않으십니다

우리 자식들은 아무리 해도
부모사랑을 따라갈수가 없지요.

뭐든지 주실려고
하나라도 더 먹이시려고
그 손끝이 분주하십니다.

자식 키우는 에미가 된 지금도
난 아버지 앞에만 서면 철부지 어린아이 같아지고....
우리가 부모님의 마음을 백분의 일이라도 알수 있을지...

어제
아버님의 생신상을 준비하면서
행복하면서도 뭔가 그리움에 속이 아련해서
아버지 이름 석자를
부르고 또 부르고 .....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하나 둘씩 우리 곁을 떠나가시는 부모님들..

그래도
어머니. 아버지 두분다
곁에 계신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그저
이시간이 영원하기를
기도합니다.


이렇게 건강하셔서
저희들 곁에서
힘이 되어 주시기를.....

하나 밖에 없는 고명딸
겉과 속까지 아버지를 쏘옥~ 빼닮았다는 이 딸이
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아버지는 아시는지요

아버지와 함께 나들이 할때
이 딸은 너무 든든하고 좋아서
옆에 계신 아버지 손 꼭 잡고...
아무데나 모두를 향해서 외치고 싶답니다.

우리 아버지 넘 멋지지요~~오~~
우리 아버지 랍니다~~아~~

글구
우리 아이들이
외할아버지를 얼마나
자랑스러워 하고 좋아하는지
아버지는
아시는지요.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싶다는 아이들...
그날이 빨리오기를 기다리며...
.
.
.
.

아버지~
이 못난딸은요~
아버지 생신상을 준비하는 일이
세상에서 제일
행복 하답니다.

내년에도
후년에도
그리고
영원히.....

저에게 행복을 선물해 주실
아버지.....

아~~~~
자랑스러운
나의 아버지.....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