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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97

아들아~~~~~~~~~


BY 밍키 2001-06-25

아들아~
모처럼 불러보는 아들아.

어려서는 그리도...
착하고...
예의 바르고...
인정많고...

정말이지...이 엄마 아빠한테 크나큰 즐거움을 안겨 주었던 아들이었지.
이 세상 그 무엇이 그렇게도 날 행복하게 했을까~!
아니야~~
우리 아들처럼 기쁨을 안겨준 것은 그 무엇도 없었단다.

아들아~~~
남들은 초등때...고학년부터...사춘기다...뭐다...
중학때부터...사춘기다...난리를 했지만...

착한 내 아들은...
그 흔한 사춘기 한번 안 했지.
아니~~누구나 겪고 지나가는 사춘기를 그냥 안으로 삭였었지.

아들아~~
언젠가...너가 동생한테 한 말을 들었단다...이 엄마는...
초등 육학년이 된 동생이 사춘기랍시고...
엄마한테 말대꾸를 한 것을 보고는...
이렇게 말했드랬지.

이 형두 사춘기가 왔지만...
그렇다고 엄마한테...말대꾸하고...화내고 하면 어짜냐고...
그냥...한번만...마음 속으로...참아야지 하고 최면을 걸어 보라고...
중학 3 학년인 내 아들이 동생한테 한 말이었지.

아들아~!
그러던 아들이...
그렇게도 마음이 이쁜 내 아들이...

요즘...
진짜로 사춘기가 왔나 보구나.
공부 하라는 엄마 말에 짜증내고...
한번쯤 일탈을 꿈꾸어 보고...
싶어하는 너의 마음을 이 엄마가 모르는 바는 아니란다.

아들아~~
이 엄마는 사춘기때 반항이라는 걸 몰랐단다.
그냥~~~~
부모님이 불쌍하고 안쓰럽고...
부모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라면 뭐든지...하고 싶어 했고...
그렇게 사춘기를 보낸 것 같구나.

물론 이 엄마가 그렇게 공부를 썩 잘 했던 것은 아니란다.
그 시대엔...대학이라는 문이 그렇게 높지도 않았고...
학원이나...과외를 많이 했던 세대도 아니었단다.

착한 내 아들아~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들이 있으면...
내 아들이 심성이 착해서...
그 아이들을 잘 돌봐주니까...
왕따 당한 부모들이...
내 아들 반에 서로 넣을려고 했었지.

그렇게 믿음직스런 내 아들아~~
인생이란 그렇게 쉬운 것 만은 아니란다.
힘들고...때론 지칠때도 많지.
특히 한참...놀고 싶고...하고 싶은 것도 많은 줄 알지만...
어떻게 그걸 다 할 수 있겠니?

아들아~
힘들더라도...3년만 참아보자...응...
열심히 하면 할 수 있는 아들인데...
왜...그렇게...대충 대충 공부를 할려고 하니?
이 엄만 그것이 안타깝단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3년후에...아니...먼 훗날...
한때의 그 방황으로...
물론 내 아들이 아직까지는...
공부 안 하는 것 빼 놓고는 착하다는 것을 알지...엄마는...

아들아~~
학생이란 본분은 공부야.
학생이 공부를 안 하면 그것은 이미 모든게...다 올바르더라도...
학생으로서 자격 상실이란다.

힘들지만...우리..조금만...참고 견디어 보자.
힘든...노력 끝에...반드시...단 열매는 찾아 온단다.

원래 잘해 주었던 아들이잖니.
이 엄마가 다시 한번 더 믿어봐도 되겠지?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