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입고 안 신는 신발 정리할려고 손을 대다보니
그물건에 대한.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
겨자빛나는 구두는. 비오는날 스트레스받아 들린백화점서
무심코 그 구두를 쳐다보고 지나가는 찰나에
.눈치빠른 젊은총각 점원이 쨉사게 내 발아래 대령히고는
축축한신발안에 젖은 스타킹양말 아랑곳하지말고
두손공손히 벗겨 그 구두를 신겨주는데
추운거리를.쏘다니다가
갑자기 따신곳으로들어오니 신발도 모락모락 김이나고
내 발냄새도 나는것 걑은데 황송하고 미안해서
딱히 필요치않는구두를 사고 말았다
살면서 서너번 신었나 몰라 지금도 새신 같다
신랑 이랑. 싸우고 열받은날은 어김없이 단돈천원짜라도
뭘 사던지 돌아당겨야 그나마 화가풀렸다
그때는 폰도없는시절 삐삐도없었고
집전화는 시부모랑같이살아
속시원히 떠들수도 없었고 그때는 컴퓨터도 활성화도
안된 시절이였다
그 이후도 아컴이라는 말조차 모르는 컴맹이였으니
친구들도 떨어져살았고 동네 새댁들은 시집동네라
말조심 해야했으니 유일한 탈출구가 두세시간 헤맬수있는
백화점이 유일햇다
그당시는 마트라는 말자체도 없는시절이였으니
동네시장이나 동네 큰 가게가 전부였던시절이였다
스트레스받아 간 백화점입구에. 모자를팔기에
평소 모자를 써본적도 없으면서
한번 써보니 알바생으로 보이는
아가씨가.손가락으로 엄지척하며. 함빡웃어주길래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감동해서 또 사고
여자들은 화가나고 스트레스받으면 쇼핑으로 달랜다
그말이 진심이다 내가 겪어봣으니
그당시 백화점은 전부 아가씨들이 많았다
개점시간 맞추어가면 입구부터 일렬로 죽 나열해 서서
고개숙여 인사하니 아줌마들은 민망해서
첫입장손님으로 서로 앞장안설려고 뒤에서 입장했다
그때 점원들은 다 친절하고 스마일상이였다
백화점 한바퀴 돌다보면 시간도 잘가고 돈없는날은
지하 슈퍼에가서. 먹을거라도 하나 사 와도
스트레스가 조금 풀렸다
시엄니 갑질 버럭대는신랑도 저. 친절한 점원들 멘트에
녹아버리고 아무튼 그때는 그게 쇼핑중독이라는것도
몰랐다 마음이 허한여자들이 더 쇼핑을 하는거같다
나중에는 내가 언제 이걸 삿지하는지경에 이른다
그러다가 홈쇼핑이. 나오기시작하니
이제는 그기에 몰입을 하다보니 사고 후회하는지경이되었다
희안하게 이병도.시엄니 돌아가시고나니 자동으로
멈춰지더라 집안 곳간열쇠가 내 차지가. 되고보니 ㅎㅎ
집안 모든물건이 내꺼처럼 느껴지니
저절로 아껴쓰게되고 절약정신이 투철해지면서
쇼핑중독도 자연히끊어지게. 되었다
늘 설명하기좋아하고 지시하는 홀시아버지랑 10년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닮아 어디가든. 물꼬터지면 떠들게 되고
무슨 강연이나 배우러가는걸 싫어한다
내가 더 떠들고 싶어서 ㅎㅎ
수십년 다소곳이 지내다보니
이제 말문이 트인 어린애 같다
늙어서는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캣다
그렇타고 아무대서나 안. 떠든다 ㅎㅎ
나이든여자가 말많으면 아무도 곁을안준다
지금 후회가 된다
쓸데없는 쇼핑하지말고
금쪼가리라도 조금씩 사 모았으면 돈이나 벌었지
금값이 이래 뛸지 모르고
애들 돌반지까지 필요없다고 다 팔아먹었으니
내팔자는 재테크라는말과는 철벽을 쌓은여자다
돈도 한푼 벌줄도 모르는 여자가
오늘도 반성하면서
재벌마누라도 미술관하며 돈벌러나가는 세상에
돈안버는 여자는 집안일이 내 직업이라 생각하며
집청소 싹 다하고 밥차려주고 설겆이끝내고
냉커피 만들어 가만히 앉아 글올리고있어요
그리고 나 착하게 생겼어요 ㅎㅎ
멍청하게 보이는지
어딜가도 영업사원들은 나한테 말걸고 하네요 ㅎㅎ
오늘 하루도 아컴 언니님들 동생님들
다 즐거운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