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입덧 부터인가 같다.
결혼준비 하면서 남편이 사준
삼십만원치의 화장품을 일년넘게 사용 못하고
여러개 버렸던 기억이 난다.
난 외출시 아님, 화장을 잘 하지 않는다.
유달리 작은 눈....
콤플렉스 라면 콤플렉스다.
하지만,
난 화장품을 사면 향이 독한걸 사지 않는 버릇이
생겼다......첫 입덧 경험에서 나온 버릇이다.
임신해서 찍은 사진을 보면,
다 병자같이 나와 있는 걸 보면,
그때의 악몽이 생각난다.
그런 반면에
남편은 유달리 내가 화장 한 모습을 좋아한다.
뭇남편들은 너무 천해 보인다면 싫어라 한다는데.....
"넌.....화장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너무커...
사람이 저렇게도 바뀔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 솔직히 진짜 내모습은 못 생겼다는
말이라 기분이 상하지만,
화장을 하고 갖춰진 모습을 하고
어딜 데리고 가는걸 은근히 즐기는 것 같았다.
난 항상 그런다.
"사람을 보여지는 것만으로 판단 하면 안돼..
마음이 봐야지....마음을...."
하지만, 무시 할 수 없는게 첫인상 아닌가....
화장~
말 그대로 순수함 위에다 색칠 하는 것이라 난 생각한다.
하지만, 기본적 여자들이 갖춰야 하는 센스중에 하나이다.
학교 다닐때, 그림 그리는 걸 좋아 했다.
그리기 보다는 색칠을 더 꼼꼼히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화장도 좀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난 그 작은 꼼꼼함을 키우고 싶었다.
엊그제 압구정을 다녀왔다.
내 얼굴에 화장 하는것도 좋아 하지만,
남의 얼굴에 화장 해주는걸 더 좋아함으로
난 그 능력을 키우고 싶었다.
내가 찾아간 메이크업 토탈 아카데미엔
모 잡지에서 본 유명 강사도 있었다.
본격적으로 배우고
나중에 취업이라든가 창업을 바꿀일이 있을경우를
대비해 난 배우기 위해 그 학원을 찾았다.
연예인 코디와 메이크업은 젊은 계층이 많이 한단다.
하지만, 난 웨딩계열에 관심이 있다는걸 비췄다.
메이크업 가방을 보니,
여러개의 화장품과 도구가 있었다.
국산이 아닌 일제라는게 좀 씁쓸했다.
수강료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였다.
하지만, 여태 내가 하고 싶은걸 해보지 못한 아쉬움과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음을 깨달았기에
도전 해보고 싶었다.
취미로 배우는 능력이 아닌,
제대로 배워 프로가 되고 싶은 욕망이 생겼다.
장사하면서 일주일에 세번 가는 수강한다는게
말같이 쉽진 않겠지만,
무언가에 다시 도전하고 실천 한다는게
날 또 한번 흔들어 놓았다.
웨딩 ?事?오픈해도 되고
취직을 해도 되고,
화장품 코너를 차려도 되고
어디든 써먹을 수 있다는게 일단 안심이 되었다.
화장 잘 하는 여자가
프로가 된다면
그 보다 더 멋진 일이 어딨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