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이 나를 언제쯤 쳐다봐 줄까
난 이렇게 미동도 않고 엎드려 있는데.
그렇게도 아침저녁 쳐다보더니 주인은 이제
내 몸이 이렇게 식어있는데도 봐주질 않는다.
난 사랑을 먹고 산다.
밥통에 모이도 있고 물통에 물도 있지만
주인이 나를 쳐다봐 주질 않으니
나는 이렇게 죽어간다.
새 장속에 갇힌 삶이 모이만으로
되는 되는 것이 아닌데 주인은 언제부터
인가 내게서 멀어져 갔다.
나를 보던 주인의 눈망울이
금방이라도 눈물이 주르륵 떨어질듯이
맑은 눈망울이 언제부터인가
너무도 그립고 애가타는데....
이젠 내가 죽어있는데도
나를 치워주지도 않는다.
난 밤이 되면 너무 춥다. 얼음이 되버릴것
같은데 주인은 저렇게 멀리만 있다.
주인은 분명코 나를 사랑했던 만큼
마음이 아플것이다.
그런데도 내색안고 있는 주인은
변했다 난 이제 새가 되지않겠다
다시 때어나면 꽃이 되어야지
노랗고 이쁜 들꽃이 되어
푸른 하늘 푸른 들에서
마음껏 호흡하며 내마음 가득
온 하늘을 사랑하고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