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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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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마지막 선택


BY 억새풀 2000-05-18

오늘 아침부터 나는 한바탕 난리를 치고
모두들 제자리를 찾아 떠나버린 허허로운 공간에서
이방 저방 흩어져있는것들과
산더미처럼 쌓여 내손이 닿기를 기다리는 모든것들을 뒤로한채
텔레비젼 앞에 앉았다.
아이들이 켜놓고 나간 텔레비젼에서는
<인간극장: 엄마의 마지막 선택>를 하고 있었다
돌 지난후부터 뇌수막염으로 칠년동안 병원에 누워만 있는
아이. 인공호흡기로 겨우 숨을 쉬고 병원침대에서 몸만 커져
있고 다른 아무것도 할수없는 아이를 칠년동안 지켜보는
부모의 심정은 어떠했을까..
엄마는 처음 몇년동안은 이 아이가 나을수 있기를 기도했지만
이제는 고통없는 편안한 안식을 기도한단다.
같이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방송내내 저절로 흐르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이 아이의 엄마는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렸을까...
무참히 꺼져만 가는 아이를 보며 아무것도 해줄수 없는
부모의 고통은 또 얼마일까....

텔레비젼을 보면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들이 정말 고맙고
엄마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매일 아이들을 닥달하며
살아온 내가 부끄러웠다.
모든 주어진것에 감사하며
내주위의 모든사람들을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같은 엄마의 입장에서 그 아이(승영이)엄마에게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