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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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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절된 세월이 8년이었건만...


BY 잔다르크 2002-08-27

한 단지에서 오며가며

살갑게 살던 동창이

신랑 발령지 따라 서울살이를 한 지 8년...


올 봄에 다시 내가 살던 곳으로

승진해서 내려왔다.

둘 다 대학을 다니는 남매 때문에 본 살림은 서울에 있다.


원룸을 얻어 신랑만 내려보내고

친구는 두 곳을 오락가락하며

양집 살림을 산다.


반찬과 빨랫거리를 위해 내려오는 날이면

어김없이 전화가 온다.


처음엔 우리집에 들려서 한나절...

지난 번엔 함께 선배집에 들려 두 끼를 먹어준다고 밤 10시...


오늘은 그 원룸에서

밀린 친구들 소식이랑 수다로 또 밤 10시...


단절된 세월이 8년이나 되었건만

실꾸리처럼 술술 풀어내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끝이 없다.


아, 묵은 포도주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