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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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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나들이


BY silbia11 2002-08-21

공부중인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나와 두딸은 제주행 비행기에 올랐다. 두딸아이의 성화에 못이겨 제주도를 향하고 있지만 마음은 무겁다.남편은 지금 절에서 더위와 싸우면서 책과 씨름을 하고 있다.새로운 일을 찾기위해서 공부중이다.그런, 남편을 두고 제주도라니? 제주도에 있는 동생의 초대에 나는 한참을 망설였다. 그런 나에게 남편은 능력없는 남편이고,아빠지만 아이들 에게 좋은 기회니까 무조건 갔다오라고 하고.돈때문에 망설이는 나의모습을 보기라도 한것 처럼 친정 아버지께서 돈도 보내주셨다. 아이들은 처음타는 비행기에 흥분하고 들떠있다.남들은 여름휴가로 외국도 간다는데 ....
제주에 도착해서도 아이들의 들뜬모습은 가라앉지 않았다.뭐가 그리도좋은지... 아이들의 기뻐하는모습을 보니 잘왔다는 생각이 들었다.1990년 신혼여행으로 제주도에 갔었다.그때 남편은 군인 이였는데,나중에 진급하면 다시오자고 했었다. 하지만,그말은 지킬수가 없었다. 진급에 실패 하고 작년 12월에 제대를 했기 때문에....
그런 제주도에 나는 남편이 아닌 아이들과 이렇게 왔다.신혼여행 때와는 다른 무거운 마음으로 말이다. 하지만,신혼여행길에서 미래를 설계했듯이 지금 또다른 미래를 설계하리라."두고봐라 한라산아!
다음에는 우리 가족모두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찾아올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