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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가을의 문턱에서...


BY ntv1 2002-08-19

추억의 여행길..에서...
조금씩 지쳐가는 여름...
무더운 바람에 시원한 바람이 그리워지는 이 여름에....
어디론가 훌쩍 떠나보고 싶으시죠..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도 좋은 그런 여행을 떠나보고픈 분에게 이곳을 추천합니다.
아마도 이곳을 여행할때에는 시인과 촌장의 음악과 함께하면 더욱
시원한 여름여행을 만끽할 것 같습니다.
저의 첫번째여행지는 충남입니다.
아마도 제가 살았던 곳이라 충남의 숨겨진 아름다운 곳의 구석구석을 알고 있기 때문일겁니다.
아침햇살이 찬란하거든... 그리고 창문넘어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오면은... 훌쩍 가방을 메고 떠나세요....
기차여행을 권해보고 싶습니다.
-햇살 눈부신 날이면 더욱더....-
장항선 기차를 타고 내려가다 보면 두시간 남짓...
충남의 삽교라는 곳에 도착하게 됩니다.
차를 타고가려거든 새로 개통한 서해대교를 타고가도 많은 볼거리를 함께 할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삽교에 내리면 조그만 간이역에 매력을 느끼겠죠...
떠나는 이와 맞이하는 이가 엇갈인 그런 작은... 간이역..
그곳에서 덕산가는 길로들어서면 처음 제가 가을여행을 했었던.. 그 잊을수없던 코스모스길을 지나게 되겠죠...아직은 이르지만...
덕산에서 더 가다보면 해미라는 곳으로 가기위해 산비탈의 구불구불한 고갯길을 타고넘게 됩니다.
이곳은 꼭 한계령의 고갯마루와 같은 느낌을 같게하는
곳입니다. 그곳을 돌아넘어오면 해미에 도착하게 됩니다.
해미읍에 들어서게되면 해미읍성이라는 곳을 사잇길로 계심사 가는 길에 들어서게 됩니다.
그곳에서부터 계심사까지는 차로 십여분정도 달리는 거리인데 계심사 가는 길을 소개하자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 옵니다. 그곳의 아름다움이 한눈에 펼쳐지는 느낌이거든요..
어느정도 달리다보면 작은 주유소를 옆에 끼고 시골길의 울퉁불퉁한 논두렁길을 달리게 됩니다.
제가 처음이곳을 갔을때는 걸어갔었죠...
아마도 걸어서 두어시간 정도 걸린거 같습니다.
시골길을 지나면 커다란 자작나무 사이로 이어진 둑담이 보이는데 이곳에 올라서면 비로소 펼쳐진 넓게 펼쳐진 깊고
푸른 잔잔한 호수에 감탄하게 되죠...
주변의 산들은 스위스 어느 산비탈을 연상시키듯이 넓은 잔듸밭에 소떼가 방목되어 있습니다. ... 아마도 지금쯤... 푸른 초원위에 한가로이 풀뜯고 있는 누런 소들을 볼수가 있을걸요....
그 구비구비 호수길을 돌아서 가다보면 조금씩 좁아지는 산길로 들어가게 됩니다. 한참을 그림같은 풍경을 감상하며 가다보면 이 좁은 산길사이에 자그만한 공간이 나오게 됩니다.... 그곳이 끝이냐구요... 아닙니다.
이제부터 시작이지요.... 그곳부터는 자연이 만들어 놓은 듯한 층층돌계단을 오르게 됩니다.
옆으로는 졸졸 계울물이 흐르고... 이끼긴 푸른 바위와 푸른 나뭇잎사이로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의 그 은은함이...여름을 속삭이고 있을겁니다.
그곳에 오르다 고개들어 하늘을 한번 올려보기를 권합니다.
아름드리... 멋드러지게 휘감아돌고 있는 멋진 조선솔의 그 그 고유의 아름다움에 취하게 될테니까요...
마지막... 도착을 알리듯이 울타리대나무밭이 개심사의 존재를 알립니다...
너무도 고요해서... 정막하기까지한 ... 그 아름다운 사찰의 정경에 취해보십시요...
따로이 입구라 정해놓지 않은 그곳엔 넓은 연못에 유유히 노니는 잉어떼와 물빛을 들여다보면 또하나의 사찰이 고요히 그곳에 담겨있음을 발견하게 될겁니다..
하나하나 돌계단을 오르다보면 맑은 풍경소리와 언제 지어졌는지도 모를... 너무도 자연스레 지어진 추춧대를 감상하기를...어쩌면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얹혀진...
그곳을 너무 쉽게 흘려보내지 않기를 권합니다..
또하나 그곳엔 아주 오래된 화장실이 있습니다.
전통 그대로의 해우소를 만나볼수 있습니다.
절벽끝에 연결된... 너무 깊어서 감히 들어설 엄두를 쉬내지 못할거 같은... 그곳에서는 새로운 경험이 될것입니다.
그곳에서 여름을 담고내려오기가 아쉽다면은... 그 아쉬움을 달래기위해 다음코스로 설레이는 여행을 계속하십시요.
호수를 끼고 다시 돌아나와 조금만 위쪽으로 올라간다면 요즘 한창 말이많은 현대의 소목장에 들릴기회를 갖게 될겁니다. 그냥 지나자니... 꼭 한번쯤 들러보고 싶은 충동이 일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들어갈길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일수인 그곳에... 작은 비밀의 장소가 있답니다.
그 목장의 정취를 가득느낄수 있는 작은 출입구가 있기 때문이죠... 그곳을 발견했다면 정말 운이 좋은 것죠...
그곳에 올라서면 정말... 스위스 어느 목장이 부럽지 않을것이니까요... 날이 맑다면 서해의 바다까지 보이는 그곳을....... 저는 친구와 함께 그곳에서 바이올린을 감상했었는데 ... 정말 그 아름다움에 눈물날뻔 했답니다.
그 어느 곳보다 아름다운 정취에 그 감동을 .... 꼭 꼬...옥 한번쯤 살아가면서 자연속에 뭍혀보길 권합니다.
.....
그곳을 나서서.... 그래도 아쉽다면은....마지막으로
이 계절을 만끽하게 해줄... 철새도래지로 초대합니다.
조금만 차를 달려... 서산의 AB지구라는 곳에 도착하면
2킬로를 조금넘는 둑을 사이로 바다와 호수가 나뉘어진 곳을 볼수 있습니다.... 호수쪽의 하늘과 물위를 가득채운
그 많은 철새떼에 .... 할말을 잃을것이기에... 더이상의
소개는 그곳을 끝으로.. 말이 필요없음을... 느낌으로 직접
와닿기를 바라면서..... 여름..... 여행을 만끽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가을에 그곳을 향해 떠나보세요.. 가을의 코스모스길을요...
여름의 시원함을 친구와 연인과 가족과 함께 느끼기를 바라면서...
여름이 끝나갈무렵... 가을의 시작과 함께...
또다시 여행을 떠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