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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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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싹트는 풋사랑


BY 물안개 2001-05-31


대부분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집안일을 거들면서 폭발
하는 젊음을 어떻게 발산해야 할지 모르고 우리들은날
뛰었습니다.

가시나들은.빨래 한다고 빨래통을 머리에 이고 떼를
지어서 콧노래를 흥얼 거리면서 웃끝에 있는 샘으로
향하죠.

이곳은 동네와 뚝 떨어져서 아무리 소리를 지르고 노래
를 해도 어른들 한테 혼날 일이 없습니다.

가시나 들은 배가 지나 가기만 하면 나를 육지로 데려
가란듯이 손을 흔들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바보들아!~~~~~~~~이쁜~ 가시나~~여기있다~~~~~~~
배 안에선 마주손을 흔들면서 응답을 해옵니다.
기다려라!~~~~~~~~`기다려~~~~~~~~

조금 있으면 완도에서 여수로 가는 객선이 들어 오면서
스피커를 크게틀고 유행가를 틀어줍니다.

혜일~~수없이~~~수많은~~~밤을~~동백아가~~씨 ~~말못할..
그사연을 가슴에안고~~~~~

우리들은 방망이로 빨래를 두두리면서 장단을 맞추어
합창을 합니다.

두레박으로 물을떠서 열심히 빨래를 휑구어 바위
위에 널어놓고 우리들은 낚시질을 하고있는 머슴아들
에게 갑니다.

제각기 싹트는 풋사랑을 가슴에 묻고 아무렇지도 않은듯
장난을 칩니다.

이것도 고기라고 잡았냐 바다에 그냥 놓아 주어라!

우리들은 한데 어울려 놀다가 오후에 여수에서 완도로
가는 여객선이 오면 빨래를 걷어서 통에 담아 머리에 이고
흐드러지게 피어서 지천에 널려 있는 동백꽃 숲속까지
옵니다.

어느것이 우리들의 가슴 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정열처럼
붉은 꽃일까 가시나 들은 머리에 꽃았다 가슴에 꽃았다
이것도 꺽어보고 저것도 꺽어보고 .....

한 움큼의 동백꽃을 꺽어서 내것이 더~이쁜디 아~니여!

내것이 더이뻐~~!

우리들은 입시름을 하면서 빨래통을 머리에 이고 콧노래를 흥얼
거리면서 집으로 돌아와 꽃을 병에다 꽃아두고 저녁 밥을하기
위해 물동이를 머리에이고 큰샘으로 물을 길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