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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너만할때 이랬을까?


BY 현이 2000-11-17

게으른 엄마
부지런한 아빠
엄마를 닮아 잠 많은 아들

우리집 전쟁(?)은 아들의 기말고사를 앞두고 시작되었다.
밤 9시 30분을 넘지 못하고 잠드는 아들을 보고
아이구 중학생이 이렇게 일찍 자도 되냐며 볼멘 소리하는 남편
그러나 본인이 잠이 많은 나는 아들을 두둔한다.
잠 늦게 잔다고 공부 잘해
잘 자고 잘 먹고 남보다 키잘크고 성격좋고
생각하면 우리보다 100배쯤 잘 난 놈이 내 아들이다.
남편의 심사가 불편해 보인다.
내일 아침잠은 다 잤다.
보나마나 새벽부터 깨울태세다.
불쌍한 내 아들
공부가 뭐길래 자고 싶은 잠도 못자냐
아들아 엄마 마음 알재
니 사랑하고 니 하고 싶은 것 해주고 싶고 .......
그러나
성적 나오면 아빠보다 더 혈압 올라가는 엄마인 나
미안하대이
나 중학교때는 지금보다 좋은것 같지만 그때 나도
지금 내 아들처럼 시달렸을지도..
아빠가 그러는것
니 사랑해서 그러는것 다 알재
우짜든지 너의 본분을 다 하거라
엄마가 틈틈히 놀도록 도와줄께

다른집 중학생들은 어짜는지 궁금하네
우리 아들처럼 다들 지내는지
아님 특별한 방법이 있는지
선배님들 조매 가려쳐 주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