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나는 밥 먹고 사는길과 남편을 바꾸었습니다.
먹고 살겠노라고 남편과 교환을 해 버렸습니다.
그때는 그랬었지요. 새끼들 입으로 밥만 들어갈수 있다면, 새끼들의 학비만 댈수 있다면, 뭔짓이라도 할것같았지요.
지금......배가 부른가봅니다.
지금......새끼들의 학비도 어느정도 대나봅니다.
그러니 이렇게 옆구리가 시리지요.
계속되는 불면증.......
넓은 침대를 가로 누웠다가 세로도 눕고 거꾸로도 누워봤지만, 별짓을다해보아도 잠이 들지못했습니다.
앞으로 새끼들 키우려면 대충 십년......
그때까지 이러고 살아야 하는건지.
먹고 살겠노라고 남편과 맞바꾼 낮,밤,낮,밤........들.....이러다,먹고 살겠다고 하다가 부스러져버리는건 아닌지.......
이렇게 않살아도 될것같은데, 이렇게까지 낮과 밤을 온통 저당잡히지 않아도 될것 같은데......
십육년을 압력밥솥의 추나 돌린 내가 무얼 알까마는, 자꾸 자꾸 억울하기만 합니다.
어차피 이렇게 따로 국밥의 생활이라면, 내 터전에 가서 나대로 살면될것같은데. 그도 않된다, 저도 않된다니.
이렇게 허허로이 수다나 떨고 아무렇지도 않은 척, 밥만 먹고 살으랍니다. 이렇게라도 살길을 터주신 신께 감사드려야한다는 이성은 잠깐뿐. 이성보다도 감성의 소용돌이가 더 깊건만은.
신께 의지도 해보았었지요. 나같은 먹통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더구만요. 유치한 감정타령입니다. 자러가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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