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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지나가면......


BY 김삿갓 2002-08-08

당신과 헤어진지 벌써 3주가 지나고 있네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난 가는 날짜만 세고 있구요.
그 3주라는 시간동안 많은 생각들을 했어요.
금방이라도 당신한테 전화가 올것만 같았고,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에 아무런 말도 없이 끊는걸 보고
혹시나 당신이 아닌가 하고 생각도 하고,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훌쩍 시간을 스쳐지나가네요.
정말 당신 없이면 어떻게 해야하나
당신을 아직도 사랑하는데
미처 다 하지 못했던 '사랑한다'는 말도 남았는데
아직 당신에게 해주지도 들려주지도 못한 말들이 많았는데
이젠 그 어디에도 내가 찾는 당신의 모습을 볼수가 없더군요.

내가 찾는 건 지금 내게 있는 당신이 아니라
과거에 내 곁에 존재했었던 당신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항상 당신과 나는 현재형일줄 알았는데,
현재와 미래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이제 그걸 깨달았어요. 서로에서 우린 과거일 뿐이라는 걸.

아직도 여전히 당신을 찾아요.
눈을 뜨고 있는 시간에도 숨을 쉬는 시간에도
예전과 마찬가지로 항상 당신을 찾습니다.
이미 가고 없는 사랑인데도......

예전엔 미처 몰랐던 당신의 이 자리가
내겐 너무도 큰 힘겨움과 슬픔으로 다가옵니다.
슬픈이별이라는 말 그래서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당신을 통해서 배우게 됬네요.
그다지 배우고 싶은 말들이 아니었는데.
그저 사랑한다는 말만 배우려고 했는데......

당신의 흔적을 찾아 떠돕니다.
우연히 당신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이었습니다. 난 이렇게 울고 있는데...
당신 없이 어떻게 해야하나?
아직도 사랑하는 당신 곁에 내가 있어야 하는데...하면서
하루종일 울며 밤을 지새우고
눈을 뜨고있는 순간이 고통스러워 애써 지우려하는데
그만큼 힘든데......슬픈데
당신은 웃고 있더군요.
내 속도 모르고......

날 위한 이별이라고 했죠.
더 이상 날 힘들게 하고 싶지 않다고...
내가 먼저 내뱉은 헤어지잔 말 앞에 당신이 그렇게 까지
생각하고 힘들어 할줄 몰랐어요.
미안해요. 힘들게 해서......

점점 당신의 기억이 지워지나봐요.
이젠 지난 과거로 추억으로 남겨진 사람인가봐요.
당신이 내 기억속에서 사라질까 두렵워요.
너무도 사랑했던,사랑하는 당신이기에...
내 모든 걸 다 주어도 아깝지 않고
내 모든 걸 다 희생해도 아깝지 않은 당신이기에...
그런 당신을 잊고 싶지 않아요.

당신의 기억을 찾아 헤매입니다.
당신이 했던 말들,
당신이 했던 행동들, 그 웃음소리들......
왜 우린 과거에서 살아야하죠?
왜 당신과 나 더 이상 현재에서 숨쉴수 없는거죠?

돌이킬수만 있다면 다시 한번 돌이킬수만 있다면
사랑했던 순간으로 가서
다시 한번 더 당신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아껴뒀던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정말 그말을 아꼈는데...
그게 당신을 위한 일인 줄 알고...

오늘도 눈물이 흐릅니다.
그저 막연히 당신 생각만 하면 눈물이 절로 나옵니다.
내가 이렇게 눈물을 흘린다고 해서
내가 이렇게 힘들어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게 없는데...
나만 더 힘들고 초라해지는데...
여전히 당신을 찾느라 눈물을 흘립니다.

돌이키고 싶어요. 다시 사랑하고 싶어요.
그럴수만 있다면...
그럴수만 있다면...
그때는 당신을 절대 놓치지 않을꺼에요.
이렇게 후회할꺼란 걸 알기에.
이제서야 그걸 알았기에......

사랑해요...
정말 사랑해요...
보고 싶어요.
그리고
나로부터
멀리 가세요.
제발 나로부터
멀리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