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높은 시청률과 함께 많은 관심을 모았던 드라마 "허준"이끝났다. 인간 "허준"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는 의도에 걸맞도록 재미도 있었고 의료인 으로서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바 크다 하겠다. 때마침 불어닥친 병원 파업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의 모습은 사람들의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사극에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사람들도 참 의술을 베푸는 그의 모습에서자기가할 수 없는 어려운일들을 그렇게나 해낼 수 있는 그의 의지,요즘 사회에서 보기드문 따뜻한 마음을 지닌 의료인으로서의 봉사와 사랑,그것은 본받아야 될것들이다.
그러나 허준,그였으니까,그 시대였으니까,이렇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었지만 시대를 막론하고 의술을 베풀어야 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사명감은 다를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가 한 인간으로서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지 못하고,가정을 따뜻하게 보살피지못해 항상 가난으로 살아가는 그들을 볼때 그도 어떤 갈등과 고뇌에서 방황하는 마음이 있었으련만, 또 드라마상에서의 재미를 위해 설정한 연인을볼때 자기를 사모하는 사람에 대한 연민의 정을 접어버린 그에게 일말의 동정심을 느낀
사람은 "나" 뿐이었을까? 또한 이땅에서 힘들게 일하며 의료인 이라는 직업에 회의를 갖게된 의사들,그들을 보는 이 사회의 차겁고 어두운 시선들을 느낌으로 알고있으면서도 그들이 버텨야 하는 오직 한가지의 이유,나는 사람들을 돌보고 치료해주고 그들에게 아픔을 이겨나가는 희망을 주어야 되는 사람이다.그것이 그들이 직업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일 것이다. 그러한 그들에게 병원을 떠났다고 당당히 돌을 던질 수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될 수 있을까?그들은 그들의 밤새워 일하면서 피고름을 짜내는 알콜에 젖은 손바닥이 수없이 벗겨진 것을 알려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왜냐면 당연히 그들이 할일이니까.이렇게 말하는 우리들에게 "허준"그 였다면 결코
병원 문을 닫지는 않았을테니까 하는 말들을 한다. 그만큼 그의 의술에 앞선 따뜻한 사랑은 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었고 사랑을 심어 주었다.그러나 그를 믿어주고 아껴준 왕과 환자들이 없었다면그는 무엇을 남길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이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서로간에 신뢰를 쌓는 마음이라고 드라마를 보면서 생각했다.현재 우리 사회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는 그와 똑같지는 못해도 닮아 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을 드라마가 아닌 실제로 볼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살게 되기를 바라며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늘어난 횟 수가 지루함을준 때도 많았으나 끝까지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의 끈기에 감사함을 느낀다.
히
거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