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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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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빈곤과 상대적빈곤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


BY 박동현 2002-07-04

장마라고 곧 폭우가 올것이라고 기상청에서는 끊임없이 진지한 목소리

로 기후를 알려 오지만 아직도 장마는 시작하질 않았다.거대한 태풍

이 올라오고 있다는데 비머금은 바람이 하루 종일 기분 마져 가라 앉

히며 사람을 들볶고 있다.줄줄 흘러 내리는 땀을 손수건 가득 훔쳐내

며 길어지다 짧아지다 한숨 소리만 잦아진다.새벽에 태풍이 도착한다

는데 빨래는 또 몇일이나 말려야 마를것인가 새벽녁 태풍에 창문이 날

아가 버리지나 않을까 꼭꼭 문 단속을 하며 그 흔해 빠진 에어콘 생각

을 했다.가난이란 참으로 불편한 것이다.습한 바람으로 부터 나를 보

송 보송 말려주고 머릿속에서 차가운 얼음바람이 불게 해준다면....에

어콘에 솟아 붇는 전기요금이 그다지 아깝지 않을 것이다.사실 정확

이 여러해 동안 에어콘을 사용했었고 살림이 가울어 이곳 저곳을 옮

겨 다닐때에도 이전 비를 들여가면서도 오래된 에어콘을 버리지는 못

했었는데 실로 한정없이 사람을 청정하게 해주는 그 제습 효과때문이

었다. 하지만 이제 전기 요금은 누진제로 하늘 모르고 치?K고 두해동

안 막대한 전기요금으로 포장한 팔월을 보내고 나서 다시한번 집을 옮

겨야 하는 이사 앞에서 에어콘을 버리는 결심을 가능하게 했다.가난이

란 상대적인 빈곤감 때문에 견디기 어려운 것이지 절대적인 곤궁으로

허덕이지는 않는다고 여러번 이를 물며 다짐을 했건만 너무 습하고 더

운 바람이 부는 창밖을 바라보면 다른집 거실을 식힐 에어콘에 심하

게 질투가 났다.방마다 선풍기 바람을 가득채우며 아직도 가시지 않

은 습기와 열기를 미워하며 절대적인 빈곤과 상대적 빈곤의 기준치를

생각해 본다.세월이 지나고 사람들의 삶이 바뀌어도 여전히 절대적인

것은 절대적인것이고 상대적인 것은 상대적인 것인가...밥을 먹지 못

하는 절대적빈곤을 격는 국민이 아직도 남아있다고 이야기 하지만 지

금 나는 에어콘을 켜지못하는 빈곤과 켤수있는 부가 얼마만한 상대성

인가에 대해 답을 얻고 싶다. <너무나 덥고 지쳐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