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구 더워라"
입에서 한숨 같은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날이네요.
꽃들은 봄이 왔다고 하는 데
날씨는 벌써 여름이니.....
계절 하나를 잃은 듯한 느낌
눈물이 날지도 모르겠어요.
지금쯤 아름다운 그대의 이마에도
땀방울이 포도처럼 송글송글 맺혀 있겠죠.
내일을 위해 오늘을 아낌없이 소진하는
그대의 모습에 가슴이 기쁘다고 노래를 하네요.
이런거 아세요. 지난겨울 춥다고 옷깃을 여밀며
한없이 닫아 두었던 마음을.......
이 따스한 날인지 더운 날인지
목을 조이고 있는 타이를 풀고 싶은 날에도
겨울처럼 가슴을 꽁꽁 닫아두고 사는 것이 아닌지.
조금 덥더라도 눈을 잠시 감아두고
가슴의 무에 노크를 해보세요.
아직도 닫혀 있다면 사람들이 있는 거리를 향하여
열어 두어도 참 좋을 듯 싶네요.
어찌, 저라고 행복한 기억만 있겠어요
그렇지만 낡은 옷은 고쳐입고
더러워진 옷은 세탁한 후에
태양에 말려 뽀송한 옷으로 다시 바꾸어 놓듯
사고의 전환이 행복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대의 마음에 문이 열려 있다면
기다리던 사람이 돌아와 노크를 할지도 모르는 날에
추신 : 문을 열어두기가 어렵다면
작은 창이라도 열어두세요.
어두움도 충분히 좋지만
밝음은 어둠보다 더 좋다는 걸 아실거예요.
더불어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