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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사전 동의 없이 식기세척기를 구입하여 분노한 남편 사건을 보며 이 부부를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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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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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카드를...


BY 클레어 2000-06-30

내일이면 우리부부가 결혼한지 십일년이된다.
더운 여름 초받이에 장마를 간신히 피해 결혼식을 치르고 십일년이 지난것이다.
그동안 사랑하기도하고 웬수처럼 미워하기도 하고 가여워하기도 하면서 살아왔다.
어제도 협박반 구스름반으로 전화했더니 열두시를 넘기지 않고 들어와 예쁘다고 해주었다.
요즘은 매일 이메일을 보내 오늘은 몇시에 들어올거냐, 오늘 중으로 볼수있는거냐, 누구를 만나는거냐,하고 확인을 해본다.
어떤때는 그런것도 귀찮기도 하지만 그 정도 관심도 안보이면 안될것 같아 의무적으로 투정을 부려본다.
천성이 말이 없이 태어나 술이나 좀 들어가면 입이 벌어지니 옆에서 떠드는것도 지칠때가 많다.
싸움을 해도 남들은 남자들이 못참고 먼저 말건다던데 우리는 도데체 남자 입이 떨어지지않아 내가 먼저 말을 해버린다.
두 아들은 아빠가 퇴근하면 이산가족 상봉한것처럼 맞이하건만 그는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금붕어처럼 토끼같은 애들을 잊고 거의 매일 밤 약속을 한다.
그런 그가 결혼 기념일이라고 인터넷카드를 보냈다.
난 그걸 몇번이고 열어보고 읽어보고 그랬다.
십일년전 우리 꿈은 장미빛이었지?
그렇게 되도록 노력할께...
얼마나 노력할지는 미지수지만 한번 믿어보고 싶다.
십일년을 믿고 기다려왔는데 더 못할건 없지않을까.
오늘 밤은 그래도 설래는 맘으로 그를 기다릴수 있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