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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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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씌인 콩깍지는 슈퍼 울트라 파워 오메가 콩깍지!!


BY liebe980 2002-06-03

전 남편을 3년간 죽어라 따라다닌 끝에 결국은 내 옆에 앉히고야만

의지의 한국인이며 이제 결혼한 지 6년차이고, 더불어 C.F 모델감으로

도 손색이 없는 예쁘고 잘 생긴 남자아이의 엄마입니다.

어떤 학자들은'사랑'의 본질을 '성욕'에만 놓고 본다던지 무슨무슨

호르몬의 영향으로 몇개월을 간다는 둥 그런 연구에 몰두해 있을때 한

편 저는 그 분들의 그 수고스런 연구를 몽땅 헛수고로 만드는, 남편

에 대한 사랑이라는 감정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따지면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한다'라는 속설도 제가 무참

히 깨고야 말았군요..남편이 제 인생에 있어 전후유무한 남자이자 이

성이고 사랑이니까요..

전 남편을 처음 만나던 날, 그러니까 처음 보던 그 순간 머릿속에선

종소리가 딸랑딸랑 울리고 그 사람 주위가 화~안 해지며 그 사람밖에

안보이는...그런 신비스런 현상을 경험했습니다. 어디선가 읽은 기억

이 나는군요. 정말 인연을 만나면 그런 현상들이 있을거라고.. 가끔

가십거리 잡지에서 읽은 문구들이 전 그때 사실인 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우리 남편이 객관적인 관점에서 봤을때 누구누구 뺨치게 잘

생기거나 키가 훤칠하게 커서 주위의 시선을 끌만한 스타일은 아닙니

다..

다만 제가 주관적인 시선으로 봤을땐 KBS 모 앵커와 비슷하거나 탤렌

트 누구누구와 비슷하다...뭐 이정도로 느끼는 거지요.

키도 많이 크지 않아서 170(정확히 재면 조금 미달일 것임)입니다.

그런 사람과의 인연이 쉽게 풀리지는 않아서 결혼할 때까지 무지 애

를 먹고 그때 한 마음고생을 글로 쓰면 아마 소설책 한권은 족히 나올

거예요..

얘긴즉..우리 남편이 사람 보는 눈이 좀 없어서, 그렇게 이쁘고 착하

고 똑똑한 제가 자기 좋다고 주위에서 알짱거리고 있는데도 글쎄 전

에 사귀던 여자에게 미련을 못버리고 제게 마음을 좀처럼 주지 않는거

였지요..

뭐...그로부터 3년후 제가 그의 집 호적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는 것

으로 결과는 저의 압승이었지만요..

음..우리 애기가 팥빙수가 먹고싶다네요..만들어주고 다시 시작할께

요...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