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어디?..
대전 지하상가 악세사리코너..
누구와?
엄마와 올캐언니랑..
언제?
20년전 미스때..
왜?
비아..귀 뚫을려고..ㅡ.ㅡ;;
엄청시리 겁이 많던 나..
학교때 예방주사 맞는다하면
몇날 몇일을 고민하던 나..
그땐 왜그리 교실에 예방접종
포스터가 벽에 붙어 있었던지..
난 그 사진마져도 보기를 꺼려했던
엄청시리 겁이 많던 내가 드뎌 ...
울엄니와 올캐 언니의 꼬득임에 넘어가..
오직하나..이뽀지기위한 일념으로
난 그렇게.. 지하 악세사리 코너에 서 있었다..
역시 울엄니 언니 귀엔 이따마시한 귀고리를
이미 하고 있었고 그런 두뇨자들..
나의 막힌 귀를 보며 늘 귀?막혀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세녀자 시내 쇼핑하던 중..
반짝반짝하는 악세서리 코너 앞에서
드뎌 악마의 유혹이 시작된기라..
"비아야~ 너 귀뚫어서 저렇게 이쁜 귀고리하면 너엄 이쁘겠당"
울 올캐언니의 꼬득임이 시작되자..
기다렸다는듯히 울 엄마..
"그려..비아야~니도 이참에 걍 귀뚫자!!"
"아..프..잖.,..아.."
"야~하나도 안아퍼..걍 잠시 따끔하면 끝이라니깐.."
"..즈..응..말??"
"그렇다니깐~~"
아..드뎌 악마의 유혹에 넘어간 나..
그 이뽀진다는 말에 20년 넘게 간직했던 겁을 상실하고
용기 백배내어 눈부신 악세서리 코너에 들어갔다..
"아줌마~~울 딸애 귀좀 뚫어줘여~~"
"아..네~~^^"
그리곤 난 약간의 무서움을
참으며 플라스틱 의자에 앉았다.
그러자 주인뇨자..
무신 권총같은 것을 밑에서 쓰윽~ 꺼내는게 아닌가..
"흐미~~아줌마~구걸로 귀 뚫어여??"
"ㅎㅎㅎ네.."
"어머머..엄마~ 디게 무식하게 생겼당..아~무서버라.."
지켜보던 엄마와 언니..
피식~ 웃더니만 놀란 나의 토끼눈을 애써 무시한다..
드뎌 내 귀에 볼펜으로 점박이를 아주 신중하게
중심점을 만들더만...드뎌 총을 겨룬다..
"쬠만 참어..걍 따꼼하고 마니께.."
나를 보던 엄마가 위로랍시고 한마디 건넨다..
"아푸기만 해봐라~~우이씨.."
난 그렇게 엄마하고 언니만 노려보다가
주인뇨자가 내 점박이 귀에 총을 겨루자..
난 마치 무신 사형장에 메달린 사형수마냥
의연하게 두눈을 힘껏 감았다..
그러자 잠시..내귀에 겨루던 총에서
팅~하는 굉음과 함께 멋진 발사를 했다..
"아얏!!!~"
"...아직.. 안..쐈는데요?"
"눼?? 지금 소리가 났잖아여?"
"어..이상하네...고장났나?? 다시 할께여~"
"눼??"
내가 미쳐..
그렇게 초긴장을 하고 다시 두눈을 질끈 감고
귓볼에 잔뜩 힘을주고 총알?을 또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또..발사..
팅~~~
"허거걱..엄마야~~.."
"...어...이상하다~~이게 왜그러지..안 그랬었는데..고장났나??"
또..또.. 불발이란다..
"아이고~~나 안할래~~엄마~~"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와 언니는 소리내어 웃고..
다시 총을 재정비하고 나타난 주인녀자..
다시 내 귀에 조준 ....
(오우~주여~제발 한방에 가게 하옵소서..아멘..타불~)
드뎌..또..발사....팅!!!
"악!!!!"
나.. 드뎌..진짜루..총 맞았따..
"읔~따거!!"(참말로 따가왔다..)
남은 아퍼 놀라고 있는데 울엄니, 올캐,주인녀자..
무신 동물원의 원숭이보듯 웃겨 죽겠단다..ㅡ.ㅡ;;
아이고~~아포라~ 증말 환장하겠네~
내 귀한짝만 뚫고 안 뚫을수도 없고...
으흐흐...참말로 미치고 팔짝 뛰겠네..
(지금같으면 참을수 있었을텐데..그땐 정말 왜그리 아프던지..)
그렇게 난 아주 힘들게 두귀를 뚫고서는
드뎌 빤짝빤짝한 싸구려 귀고리 한쌍을 귀에 달고 거울을 보니..
흐흐흐..역쉬..나의 피?땀?이 헛되지 않았구나..
"하이고~이쁘다~~그치? 너도 맘에 들쟈?"
울 엄니가 묻는다..
"으..응...근데 귀가.. 얼얼하다..."
"그건 쬐메만 지나면 괘얀아.."
그렇게 나의 귀에 터널을 만들어주고
주인 아줌마에게 인사를 나누고 나오려는데..
으으읔~~
"야~ 너 왜구냐??"
"비아야 너 왜그래?"
엄마와 언니가 묻는다..
"어흐흐..나 이상해..."
"모가??"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미식거리고..어지럽고...아흐흐"
그러며 난 다시 그 가게에 의자에 털썩 앉아서는
급기야 가게 유리 테이블에 고개를 숙인채 완죤히.. 뻗었다..
마치 총맞고 의연하게 쓰러진 전사가 따로 없다..
악세사리코너 간판을 국립묘지로 올리기 일보직전이었다..
이에 놀란 울 엄마..
"야가 왜구러냐??잉??"
"몰..러..엄..마...나.. 못.. 걷겠어...아이고~~"
울 엄마 놀라 두팔 쭉 뻗고 가게 테이블에
힘없이 엎드려있는 내 이마를 만져 보더니..
"아고~ 야 이마에 식은땀 나는것좀 봐.. 야가 놀랐는갑네.."
순간..화장품코너에는.. 웃음바다가 되버렸다..
"풋~푸하하하.."
"으흐흐..웃지마~~ 남은..어지러워.. 죽겠는데 지금.. 웃음이 나와??~~으읔.."
"ㅋㅋ알따..영희야~ 너 가까운 약국에 가서 어여 청심환 좀 사와야 쓰겄다.."
세상에..청심환사러간 울 올케언니..
옆에서 지켜보던 엄마와 주인언니..
그런 내 모습을 바라보며 배꼽 빠지게 웃는다..
울 엄마 제발좀 가만히나 있지
쓰러져 있는 사람 챙피하게시리
주인 아줌마한테..한바탕 수다가 시작되는디...
"아이고 쟈가요~~을매나~~겁이 많냐면여~~$^%&#@#$#%^"
그러며 내 흉을 실컷 보고 있는게 아닌가..
(우띠..증말 내 다쉬는 엄마말 듣나봐라...)
아..기본?이 되는내가 잠시 옵션에 현혹되서리
이렇게 총맞고 혹독한 망신살을 당하다니...
참으로 잊을수 없는 일대사건이었다..ㅎㅎ
지금도 가끔 그때 이야길하면
엄마와 언니는 내게 그런다..
"야~ 내가 말이다~ 귀뚫고 놀라서 청심환 먹는애는 너밖에 못봤다야..."
에휴~~ 쩝..(나도 아직 못봤당ㅋㅋ)
그래도 나..할말있다..
"애시당초에 한방에 쐈으면 안 놀랬을텐데..
잔뜩 겁먹고 있는데 불발됐다면서.. 또쏘고..
불발됐다고 하곤 또 쏘고..내 그러니.. 안 놀라게 생겼냐구~~칫~~"-.-;;
증말.. 챙피한 과거사다..
ㅎㅎㅎ
그런데..그렇게 겁많던 내가
아~를 셋이나 낳으니...
이 어찌.. 엽기적인 내가.. 아니겠는가...^^**
**엽기적인 그녀를 몇편만.. 더 쬐메 쓸까합니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