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한가운데 아카시아 향이 그윽하게 하늘 한자락에 울려 퍼지고 있읍니다
녹음이 짙은 교정은 그릴 수 없지만 아이들의 마음 안에는 봄이 한창 무르익고 있을 겁니다
교정에서 펼쳐진 체육대회를 보면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랐고 열심히 자기 자랑을 달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아이도 열심히 뛰었지만 출발시간이 늦어 기대에 못미쳤지만 더욱 열심히 노력하면 잘 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운동 신경이 민감해도 늦게 뛰는건 출발의 긴장감이 없어서일 것이고 일등에 대한 집착이 없어서일 겁니다
아직 어리광이고 외동이여서 외고집과 어른 스러움이 함께 하고 있읍니다
자유로우면서도 거침없어 당황스러울 때도 있지만 어린이의 세계는 무한한 가능성과 늘 풍부한 상상력으로 열려 있어야 하지 않겠읍니까
아이가 간혹 선생님의 뜻을 거슬리거나 의도대로 따라오지 못해도 너그럽게 다듬고 가르쳐 주십시요
아이가 오는 시간에는 집에 있으니 아이의 일로 상담하실 일이 있으면
연락 바람니다
촌지 보내지 않기 운동이 학부모 사이에서 펼쳐진다고 하지만
체육대회때 김밥이나 음료수를 준비한 적도 없고
소풍때 돗자리를 챙겨 따라가지 못했어도
어버이날 아이로 부터 감사의 편지와 함께 작은 정성을 받았읍니다
그래서 여러가지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학부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