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의 다툼은 언제나 시댁일때문이다.
요점은 나를 싫어하고 미워하고 빈정대기까지하는 시어머니를
그는 항상 염려하고 걱정하는것이다.
아들로서 그것도 장남으로서 당연하다고 머리로는 이해하면서
마음속에는 완전한 내편이 되어주지 않는 그가 밉다.
내가 꼭 초등학생이 된것같이 유치해진다.
내 아내에게 그런식으로 대하면 나도 어머니께 냉정해질수 밖에
없다는식으로, 말로 할 수 없다면 무언의 행동으로라도 보여주길
바라는게 내 진짜 속마음.
소홀했던 예단문제로 어머니는 틈만 나면 뉘집 며느리 운운하셨다.
아들 앉혀놓고 내 친정부모험담도 하시고,한번은 내게 그러신다.
남자가 복이 많으면 고등학교 나와도 대학나온여자 얻는다던데.
(남편과 나는 고졸)하시는거다. 내가 대학나왔으면 대학나온남자
만나지하는 생각을 했다.
시동생 장가갈때는 어땠는지.
여자네 집이 잘사는데 우리집 누추해서 어쩌냐며 집을 지어야 겠다고
돈을 달란다.
결혼후 어머니는 동서에게는 이름까지 불러주면서 친절을 베푸신다.
지금까지 명절때 일도 안하고 늦잠고 게으름피워도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그건 예단을 잘 해왔다는거다.
열받지 말고 무시하자고 생각해도 너무 너무 화가 난다.
내가 너무 속좁은 밴댕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