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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에 대한 규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우리나라도 생겨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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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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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글을 올리는 법>-제 나름대로의 생각입니다.


BY 칵테일 2000-10-23

옛말에 이런 말이 있지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구요.

저는 그 말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보는 사람이고,
더군다나 글에 있어서는 알게 모르게 많이 좌우한답니다.

고급음식과 싸구려음식의 차이는 뭘까요?

편하자면 굳이 플라스틱 1회용 접시에 담아먹어도 되는 것을,
왜 일부러 비싼 돈 들여 산 식기에 담아내는 이유는 또 뭘까요?

여기까지 언급하면 제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 지 아시겠지요?

그럼 제 나름대로 <원칙>으로 삼는 글쓰는 요령을 적어볼까합니다.

<칵테일 나름의 보기 좋은 글을 올리는 법>


<첫째> 기승전결의 원칙을 항상 염두에 두고 글을 쓰도록 하세요. 논문이나 설명문처럼 딱딱 맞출거야 없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머리속에 풀어갈 이야기의 전개를 기승전결에 맞춰두고 글을 써가면 읽는 이로 하여금 지루하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답니다.

<둘째> 띄어쓰기, 맞춤법을 절대로 가볍게 보지 마세요. 우리가 흔히 가독성이 떨어진다고 말하는데, 띄어쓰기와 맞춤법이 엉망이게 되면 현저히 가독성이 떨어집니다. 가독성이 뭐냐구요? 글을 읽기 쉬우냐, 어렵냐 그거에요. 한마디로 말하면 읽기가 좋으냐, 나쁘냐... 하는 거죠!

<셋째> 글을 쓰고자 하는 주제에서 자꾸 벗어나 엉뚱한 글로 비약시키지 마세요. 이건 또 무슨 소리인가 하면 "배"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사과"이야기에 너무 비중을 둬, 결국은 독자로 하여금 이게 배이야기인지, 사과이야기인지 헷갈리게 하지 마세요. 너무 헷갈리면 독자가 아예 그 글 읽기를 포기한답니다. 아셨죠?

<넷째> 자신이 확실히 모르는 단어, 명언, 한자.... 이런 것들로 인해 글의 품위를 떨어뜨리지 마세요. 읽는 이로 하여금 글의 오류를 자꾸 발견하게 하면 그 글의 신뢰도가 떨어지고, 그러다보면 그 글은 아예 무시당한답니다.

<다섯째> 꾸밈없는 글을 쓰세요. 어디서 본 듯한 표현을 어설프게 베껴와서 글을 쓰게 되면 독자들로 부터 전혀 감동을 이끌어낼 수 없답니다. 아무리 표현이 서툴러도 자신만의 글을 쓰도록 하세요. 아, 이글은 누가 쓴 글 같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가 되면 그 사람은 확고하게 그 방면에서 성공한 것입니다.

<여섯째> 가장 중요한 것인데...... 칸 바꿈의 마력을 아시나요? 너무 한 줄에 긴 글을 치게되면 그 글의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독자가 그 글을 이해하는 일 자체를 방해한답니다. 쓰고자 하는 내용이 길어질라 치면 차라리 쉼표라도 쓰세요. 쉼표한번 없이 띄어쓰기까지 안된 글을, 인내심있게 끝까지 읽어내는 독자란 그리 많지 않답니다. 아셨죠?

<일곱째> 자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주제는 처음과 끝에 한번씩 언급하시면 좀 더 확실한 글이 될 수 있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것이죠. 나는 배가 고프다...하는 내용으로 시작했으면, 그 글의 마무리쯤에서 반드시 배가 고프다라는 사실에 대해 다시 한번 언급하는 팁을 보여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왜냐하면 읽는 독자로 하여금 글을 쓰는 이가 정확한 의도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음을 확인시켜줌으로 해서 그 글이 고도로 정리되어 써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조금 어려운가요?

<여덟째> 가장 편한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글 자체를 쓰기가 어렵고, 어쩌다 쓴 글도 자신이 없을 때는 우선적으로 너무 긴 글을 치지는 마세요. 행여 글이 길어질 땐 차라리 2~3편으로 나누어 올리세요. 장황한 내용으로 글까지 길면 보기가 싫겠죠?
그러나 그 내용에 힘주어 강조할 부분이 실렸다면 무시해도 좋습니다. 단, 위의 열거한 부분을 참고하시면서 하시면 훨씬 예전보다 글이 보기 편해질 것입니다.


마무리 : 무엇보다 글을 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글을 쓰는 이의 마음일 것입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글은 기교로서 감동을 주는 것이라, 글을 쓰는 이의 진실이 얼마만큼 진솔하게 담기느냐하는 것에 따라 좌우됩니다.

그러면서 띄어쓰기, 맞춤법, 줄바꾸기, 이왕이면 쉬운 표현.... 이런 것들을 염두에 두고 글을 쓰면 좀 더 글쓰기가 쉬워질 것입니다.

저 또한 제가 위에 열거한 제 나름의 원칙을 항상 염두에 두고 글을 씁니다.

그리고는 또 하나 더 마음에 새겨두는 부분이 있다면, 이 글은 내가 쓴 이상 내 글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거죠. 입에 담는 말과 글로 옮겨지는 글의 차이는 바로 그런 거 아닐까요?

나는 글재주가 없어..... 라고 지레 포기하지 마시고, 한번쯤 제 원칙(물론 제 나름의 원칙입니다!!)을 참고하셔서 글 쓰기에 한번 도전해보세요.

좀 더 많은 분의 다양한 글이 올라오기를 희망하며, 에세이방을 사랑하는 회원으로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제 나름의 글을 한번 올려봤습니다.

단 한분에게라도 제 원칙이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칵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