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어째서 김수현 드라마에 나오는 인물들은 말투가 그렇게 한결같이 똑같고 비일상적인지...십년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랬다. 혹시 김수현씨 평소 말투가 그렇게 이상하신 건 아닌지
... 김수현 드라마를 보고 있노라면 미안한 말이지만 짜증스럽다. 이랬수~저랬수~ 하고 느끼하게 묻는 말투도, 똑같은 말을 한번 더 다짐하듯 짜증스럽게 반복하는 것도,필요 이상으로 비약하고 줄여 말하는 이상한 어투도,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 외래어 번역도(내가 알기로는 오래전 <삐삐>라는 이동통신수단의 이름을 <비퍼>라고 친절하게 고쳐준 사람도 김수현이었다. 어차피 둘 다 삐삐거린다는 뜻일 뿐인데 굳이 김수현의 삐삐는 어렵게 비-프 비-프 울어야 했는지... 도무지 현실감이 없는 대사들이다. <불꽃>에서도 여전히 왕족적(공주병,왕자병,왕비병...)
인 그들만의 말투는 여전했다.그들은 하나같이 이기적이고 하나같이 무책임하고 하나같이 잘~났다.
끝까지 보지 못해 잘 모르겠지만 이경영과 이영애가 맺어지게 된단다. 부디 두사람 부부의 연은 맺지 말게 되기를...
자유분방한 생활과 일이 그리워 가정을 포기한 이영애는 가정적인 아내를 원하는 새남편과, 하루종일 뒤치닥거리가 모자라 밤낮까지 바뀐 남편의 아기를 돌보느라 또다시 자유와 일을 포기해야 하거나 아니면 정말 불행하게도 그 아기는 낯선 새외할머니집에 또다시 출퇴근을 해야 할거니까.그리고 전처와 별다를 것 없는 이기적이고 자유분방한 새 아내때문에 이경영은 또다시 이혼을 결심해야 할테니까...
작가도 물론 훌륭하고 어려운 직업이지만 한 가정을 지키는 아내,엄마의 자리 역시 그리 녹녹한 것이 아니다. 참을성도 도덕심도, 책임감도 없이 감정에만 충성하는 사람들이 함부로 이러구러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자격있는 사람들만이 앉아야할 어려운 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