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카사노바 사건이 이땅에서도 가끔 일어난다. 얼마전 명동의 한
까페주인이 수백명의 여성을 농락했다는 기사를 보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남녀가 같이 살아가고 있는 현실속에서 그것이 사건화 될수없는
평범한 성문제인데, 그사건은 우리가 생각하는 사회의 어떤 기준보다
지나치게 정도를 넘어선 것이기에 메스컴에 기사화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십여년간 부모의 지극한 정성과 사회와 학교에서 받은 상식과
고등교육이 어우러저 이제는 어디 내놓아도 흠잡을데 없는 요조숙녀
임에 틀림없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대부분 아름다운 미모와 지식과
인격을 갖춘 여인이 어떻게 한두번 만난 남자에게 자기의 몸과 마음을
던질수가 있을까? 수십년동안 공들여 쌓아온 자기의 몸과 인격이
하루아침에 무너저 버리는것이 그렇게 쉽게 일어날수 있을까?
현대 사회에서 성이 개방되고 여성들의 성에 대한 개념이 바뀌었다고
하지만 자기의 처녀성을 잃는것은 지금까지 지켜온 어떤 육체의
흠집보다 지금까지 자기를 지탱해온 학처럼 고고하고 아름다운
정신적인 지주가 무너저 버리는 것이 아닐까?
하얀 면사포 쓰고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남자에게 자기의 모든것을
바친다는것은 후회없는 인생의 출발점이 되겠지만, 그렇지 않을경우
무었으로 자기의 인생을 지탱해 나갈수 있을까?
물론 여자에게만 잘못이 있는건 아니다. 아담을 죄짓게한 이브에게도
죄가 있지마는 아담은 스스로 죄를 짓지 않을수있는 판단력을
상실했기 때문에 같이 에덴낙원에서 쫏겨나지 않았을까?
지금 21세기에 이런글을 쓰는 사람은 마치 19세기에 살던 사람이
얼음속에서 나와 환생을 해서 시대에 뒤떨어진 말을 한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할지 모르지만, 세상이 12번 바뀐다고 해도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느껴온 보편적인 성에 대한
모랄( moral ) 은 그렇게 쉽게 변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해 본다.
신의 작품중에서 가장 아름답게 만들어진 피조물중에 하나가 여자라면
학처럼 고고한 아름다음을 지키며 살아가는것이 여자로서의
현명한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